일하는 노인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일하는 노인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 입력 2005.09.14 14:41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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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전남실버 취업박람회가 열렸다.

지난 2일 목포실내체육관에서 3000여명의 노인들의 취업열기로 성황을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노인들의 일자리(취업)문제를 정부뿐만 아니라 자치단체에서도 관심을 갖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의 모든 나라가 노인의 비율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 가운데에서도 우리나라는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특히 우리 나주는 초고령사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인의 비율이 급속히 증가하는 고령화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다. 우리보다 먼저 고령사회에 진입한 선진 외국들은 다양한 노인복지정책을 펼쳤다. 그러나 이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다. 선진국들이 채택한 문제의 해법은 바로‘일하는 노인’이었다.

현재 우리 대한노인회에서 보건복지부의 지원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노인들의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취업지원센터가 바로 이 사업이다.

지난해 9월에 발족한 취업지원센터는 아직은 초기의 걸음마 상태지만 수많은 노인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찾게 하였다.

새로운 일자리를 마련한 것은 단순히 경제문제만을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노동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새로운 인생의 활력소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고령화사회는 그만큼 경제활동인구에게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킨다.‘일하는 노인’은 경제활동인구에게 바로 그 부담을 덜어준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요즈음‘사오정’이란 말이 유행이다. 아니 신문의 경제란이나 사회면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신조어다. 바로 45세만 되면 직장을 그만두어야한다는 뜻에서 만들어진 용어이다. 그만큼 우리사회가 모든 것이 조기화되었다는 뜻이다.

일할 능력이 있어도 직장을 떠나야한다는‘사오정’은 이제 누구나 연령 때문에 당하는 아픔으로 다가오고 있다.

바로‘일하는 노인’은 이러한 아픔을 극복하고 고령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묘안이요 해법이다.

유럽의 선진국들은 직장과 사회에 50∼60대를 고용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2006년에는 연령차별금지법을 도입하여 나이 때문에 일을 못한다는 의식의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나이 때문에 일자리를 갖지 못한다는 것은 사회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현재 대부분의 기업은 정년을 58세로 규정하고 있다. 그것도 형식적이고 40세가 넘으면 직장을 잃을까봐 아니 언제 쫓겨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결국 고령자의 취업을 가로막는 우리 사회에 팽배한 의식의 한 단면이다.

이러한 의식의 혁신적인 변화가 없이는‘일하는 노인’은 설자리가 없다.

정부나 지자체도 말로만 또는 선심성 정책으로만 노인 일자리를 운운할 것이 아니라 기업이나 사회의 인식변화를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 또한 고령자를 채용할 경우에 주는 세금감면이나 지원금 등 다양한 혜택을 주는 정책을 입안해야 한다. 각종 매스컴을 통해 고령사회의 문제점 등을 홍보하여 노인 일자리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가져오도록 해야 한다. 또한 늙어도 일할 수 있다는 개인의 의식의 전환도 동시에 이루어져야‘일하는 노인’이 정착될 수 있다.

고령자의 문제는 남의 일이고 먼 미래의 일이라는 안이한 생각은 결국 우리사회의 미래를 망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고령사회에서 노인문제를 단순한 복지로 해결하려고 했던 유럽의 선진국들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결국 노년층을 돌봐야할 부담으로 여길 것이 아니라‘일하는 노인’으로 함께 할 때만이 해결할 수 있었다는 교훈을 얻었다.

‘일하는 노인’은 노년의 삶에 자신감과 활력을 가진다. 또한 사회에 아직도 필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행복감을 느낀다. 노동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면서 삶의 또 다른 의미를 갖게된다. 이 모든 것은 결국 우리 자신의 문제이고 우리 모두가 가까운 미래에 경험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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