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대표이사 김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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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11.04 14:41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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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은

공정하고 공개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내년 5월 실시되는 지방선거의 선거구가 그 윤곽을 드러냈다.

현행 소선거구제에서 중선거구제로 바뀌면서 우리지역인 나주의 선거구는 4개구로 나누어진다.

전남도시·군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나주시기초의원 정수는 14명으로 지역구 의원이 12명 과 비례대표 2명으로 구성되며 선거구는 도의원 선거구를 기준으로 제1선거구에서 7석과 제 2선거구에서 5석의 의원을 선출한다는 내용이다.

이번에 결정된 획정안은 31일까지 도지사에게 제출하여 올해 말까지 도의회 조례개정 절차를 밟아 전남도 22개 시·군 선거구획정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선거법개정과 선거구 획정이야 출마 입지자들에게는 이해가 걸린 중요한 문제로 다가서지만 유권자들에게는 선거법 개정으로 혼선을 빚을 수도 있다.

우선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유권자의 투표용지가 5개나 된다. 도지사, 시장, 도의원, 시의원, 정당투표 등이다.

더욱 더 중요한 점은 그 동안 소선거구제로 선출된 의원이 출신지역(?)의 지역성을 대표하는 점이 강했지만 이젠 나주시 전체를 대표하는 의원을 선출해야 한다는 점이다.

예전의 선거가 학연, 지연, 혈연 등의 구시대적인 요소가 많은 유권자의 결정이었다면 이제는 명실상부 나주를 대표하는 전문가를 선택해야 한다. 지방의회의 성격과 의무 등 실무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나주의 발전적 비젼을 제시하면서 시정에 대한 전반적인 비판과 견제의 자세로 전문적인 의견을 내놓고 그 정책에 대한 실천을 요구하는 점도 중요시 되어야할 것이다.

또 하나의 중요한 점은 선거법 개정으로 기초의회에 비례대표제를 도입한 점이다.

의원 정족수의 10%를 뽑는 비례대표는 각 정당에 대한 투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정하게 되어있다.

따라서 이변이 없는 한 나주에서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비례대표 1석씩을 차지할 가능성이 많이 있다.

비례대표 1순위는 여성으로 추천하도록 되어있다.

지방의회 출범이후 나주시의회 진출에 여성후보는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없었지만 이제 여성시의원의 탄생이 기대되고 있다. 여성의 의회 진출로 여권신장과 여성문제에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여지는 점이다.

문제는 비례대표의원의 추천과정에 있다고 보여진다.

당의 입장에서 보면은 유력 정치인에게 많은 협조(?)를 한 인사를 추천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당에 대한 헌신과 노력을 높이 산다는 명목으로 여성의원을 진출시키는 명분을 만들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례대표의 시의원은 당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나주의 살림을 맡아야할 중요한 의무가 있고 나주시의회를 대표하는 대표성을 지니고 있다.

지역구 시의원보다 더 전문적이면서 객관적이고 올바른 품성과 세계관을 갖고 있어야한다는 뜻이다. 단순히 당에 대한 공헌도만 가지고 추천을 한다면 이는 나주시의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않을 것이다.

이제 지방의회가 출범한지 15년이 되어간다. 강산이 변해도 두 번변하는 시간이다. 지방의회의 발전과 나주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각 정당은 밀실공천에서 벗어나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존중하는 공개적이고 공정한 공천을 행사해야 할 것이다.

그때만이 시민의 지지를 받고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거듭 날 것이다. 중앙정치를 답습하는 구태의연한 방식으로는 시민과 함께하는 나주를 만들 수 없다.

지방자치의 발전으로 성숙된 시민의식을 두려워 할 줄 아는 정치, 지방정치의 유력자에게 줄을 서는 것이 부끄러운 줄 아는 정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제시하는 정치 그리고 바른 품성속에서 올바른 가치를 실현할 줄 아는 정치만이 시민을 위한 정치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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