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경찰서 김주섭

나주경찰서 김주섭

  • 입력 2005.12.06 14:41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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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인을 위한 경찰이 아니라, 국민모두를 위한 국가 경찰로 인식되어야



쌀 협상 비준안 처리와 관련 농민단체들이 정권운동 퇴진 등 강력한 투쟁을 선포한 가운데 농민들의 거센 저항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연일 집회시위와 관련하여 얼굴을 맞대며 지역 농민단체들의 창의 강경투쟁과 경찰의 방패 역할로 결국은 이득 없는 피땀으로 경찰과 국민간에 앙금만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무엇보다 아쉬운 점은 각종 시위의 강경투쟁으로 인한 시위대와 경찰관과의 대치 등을 볼 때 최 일선에서 경찰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경찰이 시위대가 요구한 상대 주체로 인식되어 경찰을 향한 반감 등 크나큰 상처 등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시 현장에 경찰업무를 수행하는 경찰관으로 아쉽기 짝이 없다.

최근 에이펙 관련 집회시위는 어떠하였는가.

에이펙 기간중 부산 집회에 참석한 농민단체를 비롯한 각종 비정부단체 등 참가인원이 2만에 달하고 행사에 필요한 동원경찰만 1만5천여명에 달했다하니 행사의 규모와 중요성으로 볼 때 얼마나 큰 행사인지 세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18일 저녁 부산 수영교에서 집회 시위단체와 경찰관과의 대치 상황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전쟁을 방불케 했다.

대나무는 물론이고 각목, 쇠파이프 등 생명을 위협하는 도구 등을 동원하여 경찰동원 병력과 밀고 당기며 과격한 투쟁을 하는 모습이나, 무장해제 당한 우리 경찰대원의 무차별적으로 폭행당하는 모습 등을 볼 때, 집회를 하는 시위대나 경찰 모두가 하나의 민족으로 형제이고 동생인데 보는 이로 하여금 우리나라의 집회문화의 현주소를 보는 듯하여 안타깝기만 했다.

여타한 집회시위에 있어 경찰관 직무집행법이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규정에 의하여, 국민의 자유와 권리의 보호, 사회공공의 질서 유지를 위하여 집회 및 시위를 최대한 보장하고 위법한 시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각종 집회시위에 경찰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폭력이 난무하고 각목, 쇠파이프가 동원되는 강경한 집회시위로 남는 것은 경찰이나 시위단체 등의 부상자 속출은 물론 국가와 국민적인 피해만 증가할 뿐이다.

경찰이나 집회시위를 하는 단체나 어느 쪽인든 승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법규에 의하여 경찰업무를 수행 시, 집회시위대의 목소리는 경찰을 권력의 시녀이니, 정권의 허수아비 등으로 조소하곤 하는데, 우리 경찰은 어느 특정인을 위한 경찰이 아니라, 국민 한사람, 한사람 모두를 위한 국가경찰임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다.

금번 에이펙을 성공리에 마칠 수 있던 것은 기간 중 갖가지 불편함 속에서도 경찰업무에 적극 협조해주신 많은 시민과 자원봉사자들의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인 만큼, 우리 경찰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질서유지를 위한 경찰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도움이 절실히 요구되는 사항이다.

국민모두가 우리가 보호해야할 대상이고 우리가 당연히 수행해야 할 경찰업무 이기에 때로는 경찰과 시위대로서 얼굴을 맞대고 붉히는 입장이지만, 국민 모두가 경찰을 내 가족 , 내 형제처럼 감싸준다면 국민에게 국민을 위한 국가경찰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더 한층 다가서지 않을까 힘껏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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