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수 원장의 건강한 삶

이필수 원장의 건강한 삶

  • 입력 2006.05.01 14:41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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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흡연과 폐암 - 담배 계속 필 것인가?



인간이 생명을 영위하는데 가장 소중한 세 가지를 들라면 물, 공기, 햇빛일 것이다.

이 세 가지 중에 한 가지만 부족해도 생명을 지속시킬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

이 소중한 세 가지 중 더욱더 소중한 것은 공기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계속 숨을 쉬어야만 생존할 수 있는 존재이다.



인간이 숨을 쉬는 한 공기와 함께 흡입되는 수많은 세균과 바이러스 등은 끊임없이 호흡기 질환을 발생시켜 왔다.



그래서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분들도 누구나 한번쯤은 감기에 걸려 봤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일수록 폐는 그만큼 더 빨리 나빠진다.

그런데 문명의 발달과 함께 감기나 폐렴보다는 훨씬 더 무서운 폐암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만 가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성인 남성에 있어서 위암, 간암 등이 발생빈도 순에서 선두를 달렸지만 이제는 폐암이 선두권에 진입하고 있고 이 추세로 가면 아마 성인암 발생의 선두가 되리라고 추측된다.



왜 이렇게 되어가고 있는 것일까?

폐암의 원인은 아마 독자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그 첫째 주범은 담배이다.

매일 한 갑씩 10년을 피운 사람은 비흡연 인구에 비해 10배 이상, 하루 두 갑 피운 사람은 거의 20배 정도로 폐암 발생 빈도가 높고, 담배를 끊고 5년 이상이 지나면 폐암 발생율이 급격히 낮아진다.



위암이나 간암은 금연 금주는 물론이고 위염 간염에도 안 걸려야 되고 규칙적인 식습관을 갖고 매일 한결같이 노력해야 예방될 수 있는 것이지만, 폐암은 단지 담배 한 가지만 안 피우면 거의 완벽하게 예방할 수 있는데도 사람들은 계속 담배를 피워대고 있다.



필자의 외래를 다니시는 기관지 천식 환자분들 중 절반은 약을 드시면서 계속 담배를 피우신다. 아무리 필자가 못 피우시게 해도 우이독경이다.



환자분께서 자주 하시는 말“살면 얼마나 산다고. 난 하고 싶은 것 맘대로 하다가 죽을거야”필자가 꼭 하고 싶은 말“어르신, 어르신이 폐암에 걸렸을때 어르신이야 하고 싶은 것 하시다가 걸렸으니 다행이지만 치료과정에서 겪는 가족들의 고통은 생각해 보셨는지요“



가족 중에 한 명이 암에 걸리면 나머지 가족들의 경제적, 정신적 고통은 엄청나다.

독자께서 진정으로 가족을 사랑하신다면 지금 이 순간 담배갑을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시길 바란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아무튼 담배를 10년 또는 20년 동안 계속적으로 피워 온 10명중에 몇 사람은 반드시 폐암에 걸리게 된다.



즉 어느 나라에서 10년 또는 20년 전의 담배 소모량은 그 나라 현재의 폐암 발생량과 정비례 관계가 성립된다는 연구보고들이 이제는 정설로 입증되고 있다.

담배를 도저히 끊을 수 없는 경우에는 옛날 어르신들처럼 장죽을 이용하면 그 위험성을 한결 줄일 수 있다.



폐암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문명사회의 오염공해와 공장, 자동차의 배기가스, 방사선 노출 및 석면 가루 흡인 등으로 인한 폐기관지 세포의 변성을 지적할 수 있다.

이것은 도시화와 함께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불가항력적으로 노출되어 가는 현상이며, 최근 들어 폐암이 사망원인의 주요 인자로 등장하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폐암은 폐렴이나 기관지염이 잦은 경우에 더 흔하다.



그런데 이런 호흡기 염증들은 대부분 통상적인 감기에서부터 유래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감기가 유행할 때마다 매년 행사처럼 그것을 걸리게 되는 반면, 또 다른 사람은 감기 한번 안 걸리고 흔적 없이 잘 지내는 경우도 있다.

즉 이것은 병원체의 감염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고, 인체의 면역력이 낮아졌고, 내부 장기의 상호균형이 깨져 있음을 나타낸다.



그래서 감기는 비염, 편도선염, 인후염, 기관지염으로 뻗혀 들어가서 폐렴, 기관지염, 늑막염, 폐기종으로 그 합병증을 더해갈 수 있다.

이것이 반복되고 만성화되면 기관지암이나 폐암으로 발전하게 되며, 더욱이 이러한 경우의 폐암은 폐렴이나 기관지염과 그 증상이 유사하여 조기에 얼른 감별하기가 매우 어렵다.



폐암의 진단은 흔히 방사선 검사로 확인된다. 담배를 즐기시는 분들은 정기적인(6개월에 한번 정도) 검사를 요하며, 기관지 내시경 검사나 세포학적인 검사를 통하여 더욱 확실한 진단이 가능하다.

최근 들어 의료보험 공단이나 직장 의보에서 종합 검진을 1년에 한 번씩 하는데 너무 이 결과를 맹신하지는 마시고 조금이라도 이상 있을 경우에는 담당 주치의와 상의하셔서 정밀검진을 받아 보는 게 좋다.



폐암은 다른 암보다는 훨씬 전이가 더 잘 되므로, 흉부는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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