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동호회를 찾아서

이색 동호회를 찾아서

  • 입력 2006.09.18 14:44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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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劍끝에 氣를 실어 스트레스를 한방에



검은 그림자와 그림자가 엉켜들고는 이내 반대편으로 스쳐 가고,

탁, 타 타닥 탁! 연이은 죽도의 타격음과 함께 허공으로 깃발이 치켜 올라간다.

바른 자세로 상대방에게 절도 있는 동작으로 인사를 나눈 뒤 자리로 돌아가는 선수들.



호면(護面)을 벗자 주르륵 흐르는 땀방울 사이로 날카롭게 빛나는 눈동자들이 조용한 미소를 머금고 있다.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모습이다.

그리고 거기에 검도가 있다.



천년동안 이어져 내려온 전통 검도가 우리 지역에 뿌리는 내린 건 지난 2002년.

대한 검도회 나주 검도관이 생기면서부터 검도를 즐기는 회원들이 늘어나기 시작해 현재 나주 검우회에 등록된 회원은 120여명. 여성회원도 20여명이 넘는다고 한다.



짧은 역사이지만 나주 검우회는 2006년 한국사회인 검도대회에서 청년부 단체전 준우승, 한국 시·군대항 검도대회에서 개인전(김홍길 사범, 대호동)준우승, 단체전 준우승 만만치 않는 기량을 과시하기도.



▶ 검도(劍道)의

유래(由來)와 특성



검(劍)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문명의 흐름을 따라서 석검(石劍), 동검(銅劍), 철검(鐵劍)으로 발전 되었다.특히 조선 정조 14년(1790년)에 간행된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에 수록된 본국검법(本國劍法)은 신라 화랑인 황창랑(黃倡郞)으로부터 기원된 세계최고의 검법이라고 한다.



검도란 용어는 중국 한서예문지(漢書藝文志)에 처음 나타나며 우리나라에서는 1896년 치안(治安)의 필요성 때문에 경찰 교습과목으로 실시된 것이 현대 검도의 효시라고 알려져 있다.



검도의 특성은 정신적 전통문화의 계승을 첫 번째로 꼽고 있으며 기검체일치(氣劍體一治)와 심기력일치(心氣力一治)의 수련과장에서 고도의 집중력과 인내심, 침착성등 강인한 정신력과 함께 전신의 고른 발달에 도움이 되며 특히 심폐기능의 강화로 지구력, 순발력, 민첩성 배양에 뛰어나다고.



따라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건전한 정서배양과 예절교육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 검도를 하면 좋은 이유



20년의 경력으로 전통검도를 전수하고 있는 대한검도관의 장정환 관장(5단, 전무이사)은“검도란, 예(禮)로 시작해서 예(禮)로 끝나는 정신운동이며 하나의 도(道)”라고 정의 한 뒤“검도는 3대가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으로 부자간 또는 모자간에 칼과 칼을 서로 맞대 서로의 모습을 보면서 이해하고 동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말했다.



검도는 정신수양과 심심단련을 기초로 한 온몸운동이며, 현대 생활에서 꼭 필요한 스트레스해소, 정신수양, 신체단련, 바른 예절과 바른 자세 등 남녀노소 누구나 할 것 없이 이 모든 것을 검도에서 체험할 수 있다는 것.



오영채 검우회장은“모든 스포츠의 공통점은 신체단련 즉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검도가 다른 운동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것”이라고 강조 했다.



▶ 검도는 남성적인,

남성만을 위한 운동이다?



“천만의 말씀!”이라고 박유진씨(송월동)는 말한다.



“그 동안 잦은 병치레로 병원을 찾기 일쑤였고 상체비만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검도를 시작하고 나서부터 8Kg정도 체중감량에 성공했고 묵상으로 인하여 정신이 맑아져 하루 하루를 활기차게 보내고 있다”면서 처음 시작하기에는 쉽지 않은 운동이지만 한 번 빠져들면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운동이라고.



그리고“요즘 30, 40대 주부들이 50견(肩)이라는 어깨 결림으로 고통을 호소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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