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름다운 도시 만들기인가?-④

왜 아름다운 도시 만들기인가?-④

  • 입력 2004.06.09 14:44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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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길마을, 하루아침에 모든 걸 이룰 수는 없다

일본사례, 역사적 자산가치를 활용하라



시민들의 자치역량이 바로 지역 경쟁력이라는 기치아래 시민사회단체에서 주관한 시민강좌가 5회째를 맞아 나주보다 먼저 고민하고 먼저 시작하고 있는 전북 진안 능길마을을 답사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지난달 30일 휴일을 이용해 67명이 참여한 이번 능길마을 답사는 직접 마을 이장으로부터 마을가꾸기 사례를 경청하고 변화 되어가는 현장을 직접 관찰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특히 하루아침에 모든 걸 이룰 수는 없다며 장기간 플랜을 갖고 끊기 있게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뒷심이 중요하다는 현지인의 설명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지난 3일에는 동명정보대 김홍기 교수로부터 일본의 마을만들기 사례 발표시간이 이어졌다. 장소는 시청 회의실이 아닌 남산 시민회관에서 진행됐다는 점이 이전과 다른 점이다. <편집자 주>



■ 하루아침에 모든 걸 이룰 수는 없습니다



국내마을 만들기 현장 견학 사례는 전라북도 진안군 동향면 능길 마을이었다.



가이드 겸 강사는 지역재단 사무국장이며 건국대학교 생명자원경제학 유정규 박사가 맡았다. 출발은 지난달 30일 오전 8시 20분 시청 앞에서 67명이 버스 2대로 출발했다.



12시에 현지에 도착해 3시 30분까지 현장견학 및 강의가 있었다. 진안군의 으뜸마을 만들기 사업의 주 내용은 지역주도와 주민참여에 의한 개발이었다는데 있다.



진안군의 경우 지역 주민들이 으뜸마을 만들기에 주체로 자각하기 시작했고 무너져 내린 농촌공동체복원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의의가 크다.



여기에 전문가 집단이 신뢰감 속에 결합하고 마을가꾸기 정책이 중앙정부에서 마을이라는 하향식이 아닌 주민이 직접 마을의 미래상을 계획하고 부족한 점에 대해 행정적 정책적 보완이 요구됐다는 특징이 있다.



유 박사는 현장견학과 함께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의 가장 기본을 주민들의 자각과 자발적 참여를 전제했으며 그러한 부분에 대해 진안군의 사례를 높게 평가했다.



이날 현지에서 만난 진안군 동향면 능길 마을의 이장도 현지사례에 대해“이제 시작이다. 장기간 계획을 갖고 시작한 만큼 눈에 띄는 변화를 직접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루아침에 모든 걸 이룰 수는 없다. 문제는 지속성이다”라고 방문객들에게 끊기 있는 인내심과 주민들의 직접적인 자발성을 주문했다.



■역사적 자산을 활용하라



지난 3일에 열린 5번째 강의는 동명정보대학 김홍기 교수의 몫이었다. 김 교수는 지역의 역사적 자산을 활용한 마을만들기의 대표적 사례로 일본의 오우미하찌망, 나가하마시 등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일본의 경우 역사적 건조물군에 대해 고고학 유적의 보존, 문화재 보존, 지역문화재 주환경 정비, 재이용 및 활용 스톡에 시각을 돌려야 한다고 제시했다.



역사적 자산 활용에 대해서도 역사적 가치와 건축사적 가치, 정신적 가치와 경관적 가치 등을 들며 마을가꾸기와 일체화하여 관광 진흥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례로 시가현 중앙부에 위치해 인구 10만의 소도시인 오우미하찌망은 60년대 후반에 공해문제가 심각하여 수로를 재생하자는 주민운동을 계기로 역사적 자산을 활용한 마을가꾸기가 시작됐으며 역사적 자산의 보존, 활용이 지역산업 및 관광 진흥으로 연결된 성공사례라고 소개했다.



제3섹터에 의한 지역 가꾸기의 사례인 나가하마시의 경우도 인구 10만 미만의 중소도시이며 중심시가지의 기능쇠퇴와 공동화현상으로 절대인구마저 감소했지만 지역문화자산이 많이 남아있는 구시가지에서부터 주민들이 주식회사(제3섹터)를 설립해 새로운 상품개발과 홍보, 역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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