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를 찾아서 - 5

동호회를 찾아서 - 5

  • 입력 2006.10.16 14:44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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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레스 팡팡!! 스파이크도 팡팡!!



평일 저녁시간에 찾아간 나주시 실내 체육관.

한 무리의 사람들이 체육관 중앙에 모여 배구를 즐기고 있었다.



양 팀 모두 남·여 혼성팀으로 이루어져 열띤 경기를 펼치는데 여자 선수들은 아가씨들로 이루어 졌나 생각이 들 정도로 늘씬한 몸매에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한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보니 모두 30대이상의 주부들이다.

배구를 좋아해서, 배구를 위해서, 배구를 즐기기 위해 그리고 배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저변 확산을 위해 뜻을 뭉친 여성들.



그들은 바로 나주시 어머니 배사랑 배구동호회.

배사랑 배구동호회는 나주초등학교 자모회가 지난 92년 광주일보배에 참가하고 이듬해인 93년 목포 한국전력배의 우승으로 시작 되었다. 짧은 순간에 큰 성과를 거둔 것이 동호회 결성의 계기가 된 것이다.



그 후 회원들은 각자의 생활에 바빠 배구를 소홀하게 되었다. 아쉽지만 생활이 우선인 주부로서,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포기할 수 는 없었던 것.



어머니 배구동호회 화장을 맡고 있는 이미화씨는 회원들을 찾아다니면서‘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배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다시 깨우쳐주기 시작하였다.



주부가 가정과 취미생활의 병행이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다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회장을 비롯한 어머니회 배구동호회 회원들은 충실한 가정생활과 건강한 취미생활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바로 배구 때문이다.

현재 나주시 배구연합회에는 총 6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그 가운데 여성 회원은 16명이다. 여성 회원들은 각자의 클럽에서 활동하면서 매주 월요일 밤에 모여 운동을 한다.



배사랑 배구동호회 김진화 총무는 “회원들과 함께 땀을 흘리고 나면 하루의 스트레스가 말끔히 씻겨 나가는 기분이라”며 화요일, 목요일은 남성회원들과 함께 연습하고 나서 박진감 넘치는 시합을 즐길 수 있어 너무 좋다. 부부동반으로 운동을 나오는 회원들도 많다고자랑한다. 바로 배구에 사랑이 넘치기 때문이다.



남외동에 사는 이미화 회장은 “전신운동이라 여성들의 다이어트에도 큰 효과가 있고 적당히 땀을 흘려 피부미용에도 도움을 준다”고배구에 대한 열정을 피력했다



특히 “하체 단련에 많은 영향을 미쳐 첫아이 출산 후 둘째를 갖지 못하던 부부들이 배구를 시작한 후로 부부관계가 좋아지고 활력을 되찾아 늦둥이를 얻는 행복을 누리는 부부도 두 쌍이 넘는다”고 배구의 또 다른 효과를 설명해 회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시내에서 중앙스포츠를 운영하는 김효상 전무이사는 하지만 ”밤 시간대에 이루어지는 모임인지라 여성 동호인들이 참석하기가 쉽지 않아 낮 시간에 하려고도 해 봤지만 마땅한 지도자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한 뒤 “여성동호회를 활성화 하려면 필히 운동하는 시간을 조정해야만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격증을 보유한 지도자의 영입이 최우선이다.



하지만 생활체육 지도자의 정원이 이미 5명으로 지정되어 있어 여의치 않은 실정이라고”아쉬워했다.



그나마 “남자 회원 중에 유육석 감독이 여성 회원들의 지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어 배사랑 회원들이 고마워하고 있다고” 덧 붙였다.



건전한 정신과 건강한 체력을 가진 어머니와 여성들이 안정되고 건강한 가정을 만들어 내고 밝은 사회와 올바른 자녀들을 키워내는 원동력인 것이다.



그러한 우리의 어머니와 여성들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 또한 우리 사회가 책임져야 할 일부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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