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전 장관 민주당에 최후 통첩

최 전 장관 민주당에 최후 통첩

  • 입력 2004.03.17 14:44
  • 기자명 취재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론조사로 경선방법 채택할 것





민주당 나주-화순 지역 경선에 나선 최인기 전 행자부장관이 16일 여의도 민주당사를 방문, 조순형 대표를 비롯해 강운태 사무총장을 만났다.



총선 시일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경선예비후보자 확정은 물론, 경선방법과 일정마저 결정하지 못한 중앙당에 불편한 심기와 명확한 견해를 밝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조 대표와 강 총장을 만난 자리에서“총선이 28일 밖에 남지 않고 실제 본선 등록과 선거일을 제외하면 선거운동 기간까지 10여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경선예비후보자 확정은 물론 경선방법과 일정도 정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총선 일정을 고려해“나주·화순 선거구를 내일(17일)까지 전체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방법으로 결정하고 빠른 시일 내에 여론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토대로 경선후보를 결정할 것”을 촉구했다.



최 전 장관은 전남·광주선거구에서 민주당 현역의원의 교체는 단 한 명도 없다는 점을 실례로 들어가며“전국 정당으로 재건되기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열망과는 달리 진정한 공천개혁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공천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탄핵정국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민주당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나주-화순 선거구는 전체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방법의 빠른 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배기운 의원이 중앙당에서 후보를 지명하는 공천방법을 요구한 것에 대해“국민이 바라는 공천개혁과 정치개혁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구시대적 정치형태로 민주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향식 공천에 못을 박았다.



이날 최 전 장관은“조순형 대표와 중앙상임위원들은 나주-화순 선거구를 전체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경선방법으로 내일(17일)까지 결정, 그 여론조사를 토대로 경선후보를 결정할 것”을 최후 통첩하고, 이후 초래될 사태에 대해서는 중앙당의 책임이란 사실도 덧붙였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