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계성 없는 짜깁기 형태다”

“연계성 없는 짜깁기 형태다”

  • 입력 2004.03.29 14:44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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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도시얼굴 만들기 용역 졸작비난

중간용역 발표회 참석자 대부분 실망



지난 하반기에 약 1억7천여만원을 들여 용역 의뢰된 나주시 도시얼굴 만들기 중간보고회가 지난 25일 시청 회의실에서 열렸지만 참석자 대부분이 실망을 나타내 파장이 예고된다.



(사)한국경영평가연구원과 조선대학교가 공동 컨소시엄 형태로 약 6개월에 걸쳐 연구한 나주 도시얼굴 만들기 중간보고가 기대를 갖고 참석한 이들에게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부실한 내용으로 인식된 것으로 풀이된다.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된 중간보고회는 나주시 주민 및 공무원을 상대로 한 의견조사와 나주시 중장기발전 계획을 토대로 연구의 개요, 내외부적 환경 분석과 대응전략, 도시얼굴 만들기의 기본방향, 나주시 CIP 분석 및 평가, 이미지브랜드 설정 등에 대한 연구보고였다.



도시 전체를 하나의 상품으로 인식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수단으로 접근한 장소마케팅 구상의 중요성도 거론됐다.



그러나 2시간에 걸친 도시얼굴 만들기 중간보고가 전체적인 연계성이 떨어지고 짜깁기 형태로 만들어졌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시얼굴 만들기의 가장 기본적인 출발은 나주시의 정체성을 어떻게 확립할 것인가로부터 출발해야 되는데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도시얼굴 만들기는 장기적인 지역발전의 대한 전략적 접근이 서야하는데 농업도시인지, 자전거도시인지, 아니면 역사문화관광도시인지 방향성 정립 또한 대단히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결국 2시간의 중간보고가 끝난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많은 비판이 이어졌다.



호남제일의 역사문화도시, 민족농업의 생명창고, 미래생명산업의 클러스터 등 나주의 이미지 키워드를 모두 담아낼 대표이미지를 충분히 살래내지 못했다는 것.



또한 전체적인 연계성 없이 짜깁기 형태로 설문조사 하나에 의존한 보고서이며 전체적인 가닥 없이 백화점식으로 나열만 해놨다는 혹평도 쏟아졌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근본적인 문제인 도시얼굴 가꾸기가 뭔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성과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등에 대한 전체적인 접근 방법이 잘못됐다”며“전체적인 흐름이 나주시만의 독특한 정체성 확립보다는 상업성 위주의 마케팅 분야에 너무 치중되어 버려 처음부터 전면적인 재검토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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