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직개편 전격단행

민주당 당직개편 전격단행

  • 입력 2004.01.12 14:44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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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대비 현 위원장 권한 대폭 활용

김 전시장 인맥 대거 탈락

불공정 논란도 거세질 듯



최인기 전 장관의 전격 입당으로 비상한 관심을 끌었던 새천년민주당 나주시지구당이 현 위원장인 배기운 의원 체제로 급속히 정비되고 있어 새로운 국면이 예고된다.



배기운 위원장은 지난 9일 19개 읍·면·동 협의회장들을 비롯하여 부위원장과 특별위원장, 각 부장급 등 대부분의 당직자를 전면 교체하고 임명장을 수여하는 당직개편을 단행했다.



특히 이번 당직개편에 그 동안 김대동 전 시장의 인맥으로 구분되던 일부 협의회장과 당직자들이 대거 탈락함으로써 민주당 경선을 준비하는 최 전장관과 김 전시장의 연계설에 배기운 위원장이 공세적 입장을 명확히 했다는 것이 주변의 반응이다.



또한 민주당 중앙당에서 오는 19일까지 현직 위원장들의 전원사퇴가 당론으로 결정됨에 따라 사퇴 이전에 친정체제를 구축 현역프리미엄확보에 현 위원장의 권한을 대폭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렇듯 민주당이 급속도로 현 위원장인 배기운 의원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민주당 경선 출마를 기정사실화 한 최 전장관의 반응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며 김 전시장 인맥의 대거 탈락도 만만찮은 반발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민주당의 내홍과 예고된 당직개편

이번에 전격적으로 단행된 민주당 당직개편은 이미 예고된 것이라는 분석이 대세이다.



최 전장관의 입당으로 당내 경선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현역 위원장인 배기운 의원으로서는 당 정비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고 경선을 사실상 주도할 상무위원회 구성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결국 배기운 위원장은 10여일 전부터 읍·면·동 협의회장들의 일괄사퇴와 아울러 당 소속 시의원들의 총선 결의 등을 이끌어내며 당 정비를 진행해왔다.



이에 대해 최 전장관측에서는 불공정 경선이 우려된다며 중앙당에 문제를 제기했고 언론을 통해서도 강력히 비판해왔다.



이러한 와중에 지구당에서는 김 전시장 인맥으로 분류되던 일부협의회장들이 배제되고 이에 대해 이해당사자들이 강력히 반발했으며 지난 8일에는 당사 바로 밑에서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져 폭행사건까지 일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민주당의 당내 분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또 다시 당내 분란으로 치닫게 된 배경에는 그 동안 지구당 부위원장을 맡아 온 김대동 전시장과 최근에 민주당에 입당한 최인기 전장관의 연계설이 주된 요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2강구도 경선에서 정리될까?

배기운 위원장의 공세적 입장변화에 대해 현재 가장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이는 것은 역시 최 전장관의 반응이다.



이미 불공정 경선이 우려된다는 비판적 목소리를 높였던 최 전장관이 지구당 정비를 속속 진행해 가는 현 배 위원장 중심의 지구당변화에 어떻게 대처할 지가 관심사항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연계설이 떠도는 김 전시장의 인맥이 당직개편에서 대거 탈락된 점을 어떻게 해석할지도 주목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는 총선에 출마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민주당 입당과 그에 따른 경선이라는 노선을 선택한 최 전장관이 이번 민주당 당직개편에 대해 어떠한 입장을 밝히고 나올지 모든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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