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개혁 요구냐! 발목잡기냐!

인사개혁 요구냐! 발목잡기냐!

  • 입력 2004.03.29 14:44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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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지부장 삭발, 1인 시위 돌입

인사개입 도 넘었다는 지적도



나주시공무원노조가 25일 지도직 영입과 계약직 임용을 반대하는 성명서 발표와 노조위원장 삭발, 노조간부 1인 시위 등 시의 인사 방향에 강력히 반발,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들어 인사때마다 노조측에서 성명서를 발표해 공직개혁인지 시정발목잡기인지 의견도 분분해 주목되고 있다.



나주시공무원노조(지부장 나상문)는 이날 성명을 통해“나주시가 지난 2년여 동안 시행된 주요인사에 있어 원칙과 상식에 어긋나는 일관성 없는 인사로 공무원들의 기대를 무너뜨리기에 충분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어이없는 인사를 단행하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노조는“공석인 배원예과장에 대해 배 전문가 영입이라는 기만적인 명분아래 지도관 승진 조건으로 전입 인사를 단행하려는 것은 시장이 제시한 현안문제의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노조는 성명을 통해“17일과 18일 양일간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에서도 조합원 대부분이 지도사 영입과 계약직 채용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강행하려는 의도는 공무원의 의사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공무원노조는“지도직 영입계획과 관광기획팀장 계약직 임용계획을 철회할 것과 공정한 인사기준 마련으로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인사제도를 확립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대해 나주시 관계자는“전체 시민들의 이해와 요구를 파악할 필요가 있으며 지금까지 공직사회에서 과연 한 분야에 대해 전문가다운 프로의식을 갖고 임해본 적이 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며“공직자 개인입장보다 나주발전이라는 전체를 생각하는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설문조사 결과는 나주시의 현안문제와 관련된 조직내의 인재를 발탁해 추진하지 않고 외부 전문인사를 영입해 해결하려는 문제해결 접근 방식에 관해서는 바람직하다는 의견은 17%,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72%를 차지했다.



특히 외부인사 영입시 직원들의 사기저하와 위화감을 우려하는 응답이 67%를 차지했으며 배명성을 되찾고 배와 관련 제반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61%)이지만 배문제 해결의 근본적 방안은 아니라는 견해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또한 배원예과 지도관 승진시 가장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배에 대한 전문지식(15%)보다 리더십과 업무추진력을 중요시해야 한다는 견해(63%)가 다수 의견으로 지배적이다.



결국 지도관 승진 인사와 관련해 영입인사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은 15%인 반면 근무성적과 다면평가를 통해 내부 승진인사를 단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74%로 다수를 차지한 것.



한편 나주시는 25일 배원예과장 인사와 관련 인사위원회를 소집, 회의를 개최하고 배원예과장으로 시의회 최기복 전문위원과 박상석 전문위원 가운데 한 사람을 인사발령할 방침으로 지도사의 경우 전입을 통해 조직의 쇄신을 꽤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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