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심은 어디로 막판 대접전

표심은 어디로 막판 대접전

  • 입력 2004.04.12 14:45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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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vs 무소속 혼전 속 농민표 변수

소지역주의 꿈틀 시민의식도 시험대



나주·화순 선거구가 종반전을 앞두고 한 치 앞을 가늠하기 어려운 대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주목된다.



당초 예상과 달리 민주당의 텃밭이라는 공식이 탄핵정국을 맞아 와해되고 상대적으로 열린우리당 문두식 후보가 전국적 판세와 맞물려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행정전문가라는 인물론을 앞세운 무소속 최인기 후보 돌풍도 거세다.



여기에 지난 FTA 저지 단식투쟁과 관련 농민단체에서 의리론을 내세우며 배기운 후보 동정론이 확산되고 있어 말 그대로 대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여기에 최초로 선거구가 통합돼 나주와 화순이 한 지역구로 묶어지면서 타지역에 국회의원을 빼앗길 수 없다는 소 지역주의까지 공공연하게 거론되고 있어 시민정치의식도 함께 시험대에 오르고 이는 것도 이번 선거의 큰 특징이다.



막판 변수는 또 있다. 이미 지난 10일 추미애 민주당 선대위원장의 전격적인 나주방문과 12일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나주방문이 지역 표심에 어떻게 작용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해관계에 따라 바람이 불 것이다라는 관측과 별 영향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주관적 해석만 난무하다.



지난 3월말 각종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는 열린우리당 문두식 후보와 무소속 최인기 후보간의 치열한 2파전 가운데 민주당 배기운 후보가 그 뒤를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이번 총선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개정된 선거법으로 인해 유권자들의 판단기준이 혼란스럽게 작용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각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비교해볼 수 있는 유권자들의 기본적 권리가 촉박한 정치일정과 선거법개정으로 인해 사전에 충분히 검토될 수가 없었다는 지적이다.



그렇다보니 나주지역의 경우 유권자들에게 익숙한 합동토론회나 합동유세가 없어 상대적 비교평가의 기회가 마련되지 않았고 또한 이러한 선거풍토로 인해 많은 검토를 필요로 하는 정책발굴이나 정책대결은 눈에 띄지 않고 바람이나 이미지 전달에만 치우친 선거였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이러한 와중에도 각 후보들의 약진은 계속됐다. 탄핵정국으로 인해 지난 3월말 각종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바닥세를 경험했던 민주당 배기운 후보는 선거막판에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전격적인 나주지원유세방문과 농민회의 의리론이 확산되면서 막판 대역전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여기에 현역 시의원들도 대거 배기운 후보 진영에 포진된 점도 변수다. 열린우리당의 문두식 후보는 개인 후보에 대한 인지도면에서 타 후보에게 뒤지지만 개혁적 여당이라는 점과 열린우리당이 전국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 여당이 갖고 있는 지역발전에 대한 현실성 등을 무기로 표밭을 누비고 있다.



다만 기무사령관 출신이라는 점이 장점과 단점을 모두 내포하고 있고 실질적으로 군 내부에서나 중앙정부에서는 개혁적 인물로 추앙 받고 있지만 지역에서는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점도 난제다.



풍부한 경륜과 행정의 달인 등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무소속 최인기 후보의 돌풍도 17대 총선에 한해 타 지역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나주만의 특징이다.



특히 과거에 서로 대립했던 지역 정치인들이 모두 최 후보 진영에 합류해 운동하는 진기한 풍경까지 연출될 정도로 세를 자랑하고 있다.



최 후보는 우리당과 민주당 모두 지역주민을 무시한 일방적인 하향식 공천이었다며 인물론을 무기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소지역주의 꿈틀

각 후보들의 각개 약진이 치열한 가운데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소지역주의가 총선현장에서 공공연하게 거론되고 있다는 지적이 확산되고 있다.



나주와 화순이 통합선거구로 조정되면서 후보자의 출신지역에 따라 당선가능성에 대해 지역구도를 대입시켜 소지역주의 감정을 조장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각 당의 정책공약이나 각 후보들의 정책대결 또는 인물의 면면보다 유권자에게 지역주의에 호소하는 선거운동 방식이 먹혀들 가능성 또한 높아 지역주민들의 정치수준도 시험대에 올라있다.



특히 경쟁력 측면에서 화순출신인 열린우리당 문두식 후보에 비해 민주당 배기운 후보와 무소속 최인기 후보가 동시에 뛰고 있는 나주지역이 소지역주의 병폐가 일어날 가능성이 더 높다.



■각 후보들의 경쟁력과 아킬레스

각 후보들의 개인적 경쟁력 측면도 고려의 대상으로 회자되고 있다. 민주당 배기운 후보의 경우 탄핵정국으로 인해 4년간 쌓아놓은 개혁성향의 아성이 무너진 꼴이다.



공천과정에서도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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