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그 뒷이야기

4·15총선 그 뒷이야기

  • 입력 2004.04.19 14:45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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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아 어딨니? 실종된 정책선거

금권선거 근절 가능성 보여



■얼굴 내밀기도 바쁘다 바뻐

이번 총선은 개정된 선거법과 촉박한 선거일정으로 인해 최악의 정책 부재선거로 기록될 것 같다.



변변한 합동유세하나 없이 유권자들이 종합적 평가를 내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는 것이 대다수 시민들의 의견. 그러다 보니 정작 후보자들도 차분하게 자신의 정치철학과 공약을 설명하기보다는 시민들에게 얼굴 내밀기나 명함 돌리기에 분주.



■선거특수는커녕 되려 장사 안돼

이번 선거는 또 하나의 새로운 진기록을 만들었다.

그 동안 관례적으로 선거철이 되면 음식점이나 술집이 덩달아 특수를 누렸지만 이번 선거는 되려 장사를 망쳤다고 업주들의 하소연. 엄격한 선거법 개정으로 인해 단체손님은커녕 일반 손님들 마저 발길이 끊겨 선거기간 내내 선거가 빨리 끝나기만 발을 동동거렸다는 음식점 업주들의 푸념도 상승.



■나주농민회 특정후보지지 번복 논란

투표일을 이틀 남겨놓고 나주농민회 D면 최××지회장이 농민회는 배기운 후보를 지지한 사실이 없다고 기자회견을 자청해 논란이 제기됐다.



그 동안 FTA단식농성 등 농민들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했던 민주당 소속 배기운 후보에게 농민회가 지지를 표명하자 D면 지회장이 상임위원회의 결정에 불복하여 단독으로 지지 번복을 벌인 것.



이에 농민회에서는 부랴부랴 진화작업에 나서 성명서를 내고 상임위에서는 특정후보 지지를 명확히 결정했다고 재차 발표하는 뜨거운 헤프닝을 연출했다.



■시민사회단체 이름 놓고 혼란 부추켜

나주시민사회단체연합회라는 이름으로 최인기 후보지지라는 기사가 일부 일간지에 게재되자 시민사회단체협의회에 초비상이 걸렸다.



일간지에 게재된 사회단체연합회는 나주시 애향회, 궁도회 등 총선 한달 전에 급조된듯한 조직.



특히 신문보도에 나주지역 55개 시민단체가 최인기 후보를 지지한다고 발표돼 나주시민사회단체협의회(12개 단체 참가)는 별도로 나주사랑시민회 홈페이지를 통한 성명서를 통해 유사명칭 단체이름으로 유권자들이 혼란이 가져올 곳을 우려해 지지 사실이 없다는 것을 천명하기도.



■구시대 정치인 한자리에

이번 나주지역 총선이 남긴 또 하나의 진기록은 바로 한 때 정치적으로 대립됐던 구 시대 정치인들이 대거 한 후보 진영에 포진된 것이다.



전직 시장·군수를 비롯해 전 도의원, 전 시의장 등 한때나마 첨예하게 대립했던 구 정치인들이 대부분 한 후보의 당선을 위해 적과의 동침을 시도한 것. 이러한 인적구조 때문에 차후 어떻게 진영이 짜여질지도 주요 관심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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