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한다구요? 저희는 참여에요”

“감시한다구요? 저희는 참여에요”

  • 입력 2004.11.29 14:45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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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의정지기단 단장에게 듣는다

김인애 단장, 감시보다는 참여가 목적



40대 가정주부.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전형적인 가정주부다.



하지만 이번 행정 의정지기단 단장을 맡아 시민들의 눈과 입이 되겠다고 말문을 열 때는 너무 진지하고 다부지다.



“어떤 분들이 무슨 감시단체냐고 말 할 때가 제일 서운하다. 우리의 진짜 목적은 감시가 아니라 참여다.



시정에 대해 그리고 의정에 대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지기단이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아주면 좋겠다”



지역사회 구성원 절반은 여성이다

■ 어떤 계기로 이런 활동을 하게 됐는지 말해달라.



현재 나주사랑시민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부들이 시정이나 의정에 대해 철저히 배타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주부들의 사회참여 기회나 분위기 조성이 전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사회 구성원의 절반이 여성들이다. 지역사회 구성원의 일원으로써 해야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지기단 사업은 일반적으로 자기 직업이 있는 일반 남성들에 비해 일과시간 배정이 자유로운 여성들에게 적합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뜻을 같이하는 여성단체 회원들과 논의하게 됐고 시작하게 됐다.



주목적은 감시가 아니라 참여다

■ 행정이나 의정분야에서 달갑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감안하고 시작한 것인가?



오해에서 비롯된다면 예상할 수 있는 사안이다.



하지만 활동하는 과정에서 그런 오해는 불식되리라 믿는다. 달갑지 않게 생각한다는 것은 감시한다고 미리 선입관을 갖고 바라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감시가 주목적이 아니다. 그 동안 시정이나 의정에 대해 딴 세상처럼 살아온 여성들이 사회문제에 대해 적극성을 갖고 참여하겠다는 것이 주목적이다.



감시보다는 함께 배우고 참여한다고 생각해달라.

우리도 그들처럼 지역사회를 함께 고민하는 구성원들이다.



모니터 활동을 통해 배우는 것이 첫째다

■ 어떤 식으로 활동할 것인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처음부터 어떻게 할 것이다라는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

일단 참여하면서 배운다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행정사무감사를 지켜보면서 행정이 어떻게 해왔는지를 배우고 싶다.

그리고 의회에서는 어떤 활동들을 하는지 보고 싶다.



또한 지역살림이 어떻게 편성되고 어떻게 집행됐는지 이번 기회를 통해 단원들 모두 조금씩은 알게 될 것이다.



충실하게 모니터 하면서 우리들의 역량을 키우고 그 속에서 우리들의 역할을 찾고 싶다.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할 것

■ 지기단은 어떤 식으로 운영되나



자체적인 회비를 통해 운영될 것이다.



함께 하는 시민들의 뜻 있는 성금도 있으면 좋겠다(웃음). 활동은 전체가 언제나 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조 편성을 통해 운영될 것이다.



단원별로 자신이 가능한 날에 모니터하게 되고 모니터 내용에 대해 본부에서 취합해 정리한다.



본부에서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고서를 만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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