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녹차밭 관광자원화 한다

야생녹차밭 관광자원화 한다

  • 입력 2004.04.14 14:46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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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석장생 축제, 20일 불회사에서

호수와 녹차, 장승이 어우러진 축제



야생녹차밭과 석장생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한 축제가 기획돼 주목받고 있다.



다도면은 오는 20일 녹차 초잎을 딴다는 곡우를 맞이해 불회사에서 다소(茶所) 석장생 축제를 연다.



다도면 김근용 면장은“3만여 평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불회사 일대 자생녹차는 그 맛과 향이 뛰어나 옛날 임금께 진상하기도 했던 것인데 지금은 많이 잊혀져가고 있어‘차의 고장[茶所]’이라는 명성을 되찾고, 이를 널리 알려 관광객도 유치하기 위해 이번 축제를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다도(茶道)라는 지명은 본래 다소(茶所)와 도천(道川)이 합쳐진 것으로, 200년 전 운흥사에 출가한 초의선사가 <동다송>에 덕룡산 자생녹차를 설명하고 있어 다도면은 오래 전부터 야생차의 본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축제는 덕룡산 일대에 자생하는 녹차의‘차잎따기’를‘다신(茶神)’에게 알리는‘다신제’와 고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석장생제’로 진행된다.



불회사와 운흥사 입구에는 부정을 금하고 잡귀의 출입을 막는 수문신상인 할아버지, 할머니 모습의 석장생(중요민속자료 11, 12호)이 서 있다.



축제에서는 면민들이 직접 깎아 만든 목장생 60여개를 불회사 일주문과 면사무소 주위에 세우는 행사도 진행된다. 각 마을별로 만든 목장생 제각기 특색있게 제작돼 관광객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돌탑쌓기, 녹차밭 산책, 녹차만들기 시연, 시음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또 다도면축구동호회는 1천명 분의 음식을 준비해 경로위안잔치도 마련할 계획이다.



다도면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나주호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녹차를 테마로 한 관광상품을 개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선은 가족단위 시음회나 다도 예절을 배울 수 있는 다원(茶園)을 건립하고, 불회사 일주문에서 사찰 진입로를 따라 녹차단지와 녹차공원 등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통해 관광객 유치는 물론 야생차를 생산 판매하고, 주말농장도 운용할 계획이며, 불교계와 연계해 신도들의 순례지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다도면민들은“처음은 비록 작은 면에서 시작하는 조그마한 축제지만, 나중엔 나주를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시에서도 전략적으로 지원 육성한다면 장차 화순 운주사 축제보다 더 경쟁력있는 대표적인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다도면은 나주호 준공으로 고향마을을 떠나게 된 실향민들을 위해 쉼터 공원을 조성하고 그곳에 망향의 탑을 세울 계획도 세우고 있다. 출향 향우들이 모두 한데 모일 수 있는 총동창회 등을 열어 이같은 뜻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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