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초기 추정 초대형 木船 조각

고려초기 추정 초대형 木船 조각

  • 입력 2004.04.19 14:46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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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발견된 고대 목선 중 최대

해양 주무대로 활동 나주 확인



영산강에서 고려시대 초기에 건조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초대형 목선 조각이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 소방서 차고지에 옮겨놓은 목선 조각에 대해 나주시는“지난 달 30일 영산강에서 현지 주민과 나주시문화원의 제보로 발견됐으며 고대 목선 만곡부(灣曲部)와 겉판, 나무못이 현장에서 발견됐다.”고 13일 밝혔다.



고대 선박의 발견은 지난 1983년 완도에서 발견된 완도선과 2003년 군산 십이동파 앞바다에서 확인된 고선박에 이어 세 번째이다.



만곡부재는 좌현 선미(船尾)쪽으로 배 밑바닥과 윗부분을 연결하는 부분으로 'L'자 형태로 길이 580㎝,폭 40~50㎝,두께 10㎝ 가량으로 고려 초기 선박구조의 특징을 보여준다.



목선의 재질은 느티나무로 수령이 600~1,000년 가량 된 것으로 추정됐으며 9세기에서 11세기에 건조된 것으로 추정됐다.



나주시는“발견된 조각을 근거로 배 길이가 30m 안팎의 전함(戰艦)으로 완도선에 비해 4배 가량 큰 초대형으로 국내에서 발견된 고대 목선 가운데 최대 규모이다”고 밝혔다.



나주시는 발견된 부근에 대해 정밀 지표조사를 실시, 배 조각이 더 있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13일 문화재청에 신고한 고대 선편(船片)은 보전처리를 거쳐 고대 해양문화의 자료로 향토문화회관에 전시할 계획이다.



윤지향 학예연구사는“이번 목선 조각 발견은 고대 목선 조각의 발견은 고문헌과 고지도, 회화자료에서만 확인할 수 있었던 영산강과 바다를 연결하는 배의 실체를 밝힌 것이며 향후 영산강을 통해 해양을 무대로 활동했던 나주인들의 역사를 규명하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평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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