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군살을 깎아 곱게 채색해

세월의 군살을 깎아 곱게 채색해

  • 입력 2006.12.18 14:47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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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버문화학교 목사내아에서 나무꼭두전시회 열어



나주문화원은 지난 15일 국무총리복권위원회, 문화관광부, 나주시전국문화원연합회 후원으로 나주 목사내아에서 그동안 배워왔던 솜씨를 마음껏 펼쳤다.



문화원이 2006년 복권기금사업으로 추진했던 실버문화학교 나무꼭두 조각교실은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됐다. 실버문화학교는 단순하게 문화의 소비자 아니면 소외자로 여겼던 노년층을 지역 문화예술의 중심부로 이끌고 이후 작품을 만들고 판매하여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이중의 효과를 지향했다.



문화원 정경진 원장은“이 조각교실에서 열심히 배운 실버조각가들이 모여 나무를 깎고 채색한 목각 인형은 소박하고 민화 같은 해학적인 요소가 다분하다”며“역시 옛것을 많이 경험하고 기억하는 세대의 분들이라 정감이 가는 작품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실버조각가들의 뇌리에 전통적인 색감을 아직도 깊이 간직하고 있어 힘들여 가르쳐주지 않아도 색상의 표현이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말했다.



문화원 김준혁 사무국장은“지역사회의 역사와 문화에 맞는 상징들을 개발하여 문화경제적인 생산자로 인식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생명이 다한 나무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은 이번 전시회는 향후 지속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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