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고기, 안심하고 드세요”

“오리고기, 안심하고 드세요”

  • 입력 2004.02.11 14:48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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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협회 무료시식회 열어 소비촉진 운동



지난 5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영산강 둔치 체육공원에서 치러진 세시풍속놀이 한마당잔치 행사장에서는 오리고기 소비촉진을 위한 무료시식회가 열려 많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조류독감 확산으로 파산위기에 놓인 관련업종 종사자들이 닭·오리고기 소비마저 위축돼 오리 무료시식회를 통해 오리요리의 안전성 알리기에 발벗고 나선 것이다.



(사)한국오리협회(회장 김규중)는 무료시식회를 통해“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닭과 오리고기를 섭씨 70℃에서 30초만 끓여서 먹을 경우 인체에 무해하다”며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밝혔다.



김회장은“생계위협에 처해 있는 사육농가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정부에서 수매하고 있는 오리 수매량을 지금보다 2배 이상 늘려주며 오리농가의 생계안정 자금을 대폭 늘려주어야 한다”며“부화장과 종오리 농장 등에도 운영자금을 보조하여 입식에 대한 조정을 하여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남내동에서 오리고기 전문점을 경영하고 있는 박봉근씨는“오리고기 소비량이 예년에 비해 10%도 안돼, 대부분의 취급점이 개점휴업 상태이고, 업종전환을 하는 업체들도 많다”며 스산한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오리를 직접 기르면서 식당을 운영한다는 전우영씨는“소비가 줄어 출하도 못하고 사료값만 계속 들어가는 상황이어서 어려운데, 사료값마저 20%나 오른다고 하니 우리더러 죽으라는 소리냐”며 하소연했다.



그는 또“언론에서 자꾸 떠드니까 사람들이 오리고기를 더 찾지 않고 있다”면서 언론의 신중한 보도태도를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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