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인코리아 경영진 사퇴압력 폭발

화인코리아 경영진 사퇴압력 폭발

  • 입력 2004.02.23 14:48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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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로 회사 농가 함께 살리자

현 경영진 퇴진이 회생의 전제조건



지난해 부도에 이어 최근 화의개시로 공장 재가동에 들어간 (주)화인코리아가 화의개시 과정에서도 여전히 관련농가들과 일체의 협의 없는 일방적 운영으로 치달아 현 경영진의 신뢰문제가 또다시 수면위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이에 사육농가대책위 150여명은 지난 20일 나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피해농가에 대한 생계대책과 투명한 경영이 보장되는 법정관리로 회사를 회생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책위는“화인코리아를 화의로 회생시키는 것은 농민들을 두 번 죽이는 꼴”이라며“현 경영진이 퇴진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진이 합류하는 법정관리만이 회사와 농가 모두를 살리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박양기 사육농가대책위원장은“현재의 화의개시도 무책임한 경영자만 살고자 하는 것일 뿐 농가와는 단 한마디의 협의조차 없었다”며“회사도 농가도 모두 살 수 있는 방안은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진이 보장되는 법정관리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렇듯 관련농가와 현 경영진간의 불신은 당초 회사측에서 제공해 왔다는 지적이 높다.



회사의 부도 이후 사후 대책마련 과정에서 현 경영진의 잦은 합의번복과 농가와의 대화단절 등이 불신의 단초가 됐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4일 나주시에서 회사측에 시와 도가 적극 중재에 나서겠다는 취지를 밝히고 회사측의 성의 있는 자료와 차 후 계획을 요구했지만 회사측에서 불응한 사례도 이에 속한다.



이렇듯 현 경영진의 신뢰문제가 갈수록 추락하는 추세여서 오는 4월 19일경에 예정된 제1차 채권단회의에서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사육농가와의 신뢰회복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추락해버린 현 경영진이 과연 경영권이 보장되는 화의인가를 얻어낼지도 관심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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