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매 둘러싸고 진통 예상

보리수매 둘러싸고 진통 예상

  • 입력 2004.06.21 14:48
  • 기자명 취재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리수매 둘러싸고 진통 예상

작황 좋아 지난해보다 15∼20% 생산량 늘어

정부 약정물량만 수매방침, 농민들 강력 반발



올해 보리 작황이 호조를 보여 예년보다 생산량이 대폭 늘어난 가운데 정부의 보리 수매가 계약물량으로 제한돼 농민들이 추가수매를 요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농협나주시지부에 따르면 올해 나주지역 보리 생산량은 쌀보리와 겉보리가 14만여 가마(40kg), 맥주보리는 20만여 가마 등으로 지난해 보다 15∼2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예산부족과 많은 재고물량 등을 이유로 약정한 물량 외에 추가수매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농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나주시의 경우도 쌀보리·겉보리 4만여 가마와 맥주보리 3만여 가마 등 총 7만여 가마의 추가 생산량의 처리문제를 둘러싸고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민들은“농림부가 시장개방을 염두에 두고 수매제 폐지, 보조금 삭감 등 정책을 밀어부치기 위해 농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력히 성토했다.



특히 이들은“전량수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야적투쟁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농협은 농림부에 시·도간 전수배를 통한 과부족해소, 대북현물지원, 사료용 매입 등 정부매입물량 확대 방안을 건의하고 있다. 하지만 농림부가 추가수매 불가입장을 완강히 고수하고 있어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