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하는 경륜장 연착륙 미지수

표류하는 경륜장 연착륙 미지수

  • 입력 2004.03.22 14:48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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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면 인근지역검토“글쎄요”



침체된 지역경제의 돌파구로 역기능 우려까지 감수하며 추진됐던 나주경륜장이 전남도와 광주광역시의 공동운영으로 기본틀이 바뀌면서 표류하고 있어 주목된다.



그 동안 전남도와 나주시의 공동사업으로 송월동 나주역사 후면부에 건립될 것으로 예정됐던 경륜장이 지난해 11월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태영 전남도지사간의 공동합의로 인해 광주시와 전남도의 공동운영과 광주시의 인접지역에 설립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 후보지로 노안면 학산리가 유력하게 검토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전남도에서는 광주시와의 협약에 따라 지난 1월말까지 송월동이 아닌 광주 인근지역으로 후보지 선정을 나주시와 협의해 왔으나 나주시가 난색을 표명해 지금까지 표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주시 관계자도“당초 전남도와 나주시의 계획대로라면 순조롭게 추진되었겠지만 광주시와 전남도의 공동운영이라는 취지로 바뀌면서 모든 것이 원점에서 재검토 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느냐”며“어렵게 시민들에게 취지를 설명하고 장단점에 대해 공감대 형성이 이뤄졌지만 지금은 그 때와는 상황이 현저히 다르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한 그 동안 송월동 경륜장 유치추진위원장을 맡아 온 정찬걸 의원(금남동 출신)도“전남도가 광주시와 공동 운영키로 방침을 변경한 만큼 나주시로서는 당초 목표와는 내용이나 형식이 달라질 수밖에 없어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송월동 경륜장은 낙후된 지역개발 중심축으로 육성, 명실상부한 스포츠레저의 중심이라는 여건이 형성됐지만 지금은 아니다”며“당초에는 나주가 주(主)인으로써 사업을 검토했지만 지금은 객(客)이 되어버린 입장이라 명분이나 실리도 없어 더 이상 경륜장과 관련된 사업에 대해 추진할 의사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광주시와 전남도의 공동운영, 공동건립으로 사실상 확정된 전남도의 경륜장 사업에 대해 나주시가 더 이상 차일피일 미루지 말고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할 때가 무르익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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