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인코리아 화의인가 불투명

화인코리아 화의인가 불투명

  • 입력 2004.04.26 14:48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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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첫 채권자집회가 향후 가늠자

사육농가“현 경영진으론 회생 불가”



지난해 부도로 최대이슈를 만들어낸 오리가공전문업체 화인코리아가 화의조정을 신청한 가운데 첫 채권자집회가 26일 열려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그 동안 경영권 유지를 골간으로 회생의 길을 모색해 온 나원주 회장의 화의인가를 채권자들이 받아들일지의 여부도 일단 이날 윤곽이 드러날 예정으로 보여 더욱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여기에 200여명이 넘게 구성된 오리 사육농가들의 현 경영진 퇴진이라는 요구도 어떠한 형태로든 이날 제기될 것으로 보여 관심거리다.



화의인가를 통한 회생의 길로 갈 것인지, 법정관리로 갈 것인지, 아니면 파산 후 제3자 인수방향으로 갈 것인지 향후 가늠자가 될 가능성이 크며 그에 따른 현 경영진의 경영권 확보 여부도 지대한 관심사항.



지난 19일부터 화인코리아 닭·오리 사육농가들로 구성된 우리두리가금영농조합(회장 박양기) 조합원들의 잇단 채권자방문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사육농가에서는 채권단인 농협중앙회, 도지부 등을 잇달아 방문해 주채권자인 농협에서 경매방식을 유도해 제3자 인수 경영방식을 거세게 요구하고 있다.



현 나원주 회장과는 더 이상 화인코리아 정상화나 사육농가와의 관계정상화는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 23일에도 오는 26일 열릴 첫 채권자집회에 따른 방침을 논의하기 위해 사육농가 200여명이 영산포축협 회의실에서 긴급 결의대회를 가진 것도 결국은 현 경영진 퇴진을 전제로 한 화인코리아 회생만이 회사와 농가를 살리는 길이라는 것을 대외적으로 선포한 것.



박양기 회장은“진정 국내 최대오리가공업체인 화인코리아와 그에 따른 400여 관련농가가 함께 살 수 있는 길은 현 경영진을 그대로 둔 화의인가가 아니라 제3자 인수를 통한 투명경영”이라며“부도 후 수년간 함께 해 온 사육농가와는 일절 대화창구를 닫은 채 오직 경영권만을 지키려는 현 경영진에 대해서는 채권자집회에서 충분히 납득하고 현재 제출된 회사측의 화의인가 조건에 대해서도 현실성이 전혀 없다는 것이 곧 판명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늘 26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첫 채권자집회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화인코리아 경영진 측에서는 현재 첫 채권자집회를 앞두고 소액채권자나 농가들에게 현 경영진에게 위임장을 써 줄 것을 요구하는 행위를 계속 해 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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