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주권, 남북이 함께 지켜내자”

“식량주권, 남북이 함께 지켜내자”

  • 입력 2004.07.07 14:48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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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일농민대회 금강산서 개최

1천여 남북농민, 민족농업사수 결의



남북 농민들이 힘을 합쳐 민족농업의 발전과 식량주권을 지켜낼 것을 다짐했다.



남과 북의 농민단체들은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금강산에서 남북의 농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농민통일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2001년 7월 남북통일농민대회에 이어 두 번째 열린 이번 대회에는 남측에서 전국농민연대(상임대표 정재돈) 소속단체농민회원 640명이 북측에서는 조선농업근로자동맹(위원장 승상섭) 소속 400여명의 농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민속놀이와 공연, 공동선언문 채택 등의 일정을 가졌다.



나주에서도 안영현 나주농민회장을 비롯해 17명의 농민들이 대회에 참가했다.



정재돈 전국농민연대 상임대표는 개막연설을 통해“이번 대회는 통일조국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우리 민족의 식량주권을 지켜내기 위한 투쟁선언”이라며“이번 대회를 통해 남과 북의 농민 상호 교류협력을 확대하기 위한‘남북농민통일연대기구’를 꾸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 대표인 승상섭 농근맹 위원장은“반만년 동안 우리 민족은 외세에 의한 분열로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겪어왔다”며“남북의 농민들이 이 땅의 주인답게 조국통일을 위해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측대표 연설에 나선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윤금순 회장은“남과 북으로 나눠어 60년을 사는 동안 민족의 자주성이 상실되고 외세의 간섭에 민족의 운명을 맡겨버린 결과로 우리의 아들이 멀리 이라크에서 이유도 모른 채 죽어갈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다”며“민족의 운명이 외세의 이익에 의해 농락당하는 현실을 극복하는 것이 우리 과제임을 다시 한번 결의하게 된다”고 밝혔다.



개막식에 이어 김정숙 휴양소 앞 운동장에서는 남과 북의 축하공연과 함께 씨름, 줄다리기, 윷놀이 등 통일민속놀이가 펼쳐졌다.



남북은 대회 둘째날인 27일 폐막식을 통해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6.15공동선언의 이행을 통한 자주적 통일 실현 ▲민족공조로 전쟁을 막고 평화를 수호하며 조국의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남북농민단체들간 연대연합의 강화 ▲민족농업발전과 식량주권사수를 위한 공동투쟁을 벌일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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