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과생산 보리문제 해결 기미

초과생산 보리문제 해결 기미

  • 입력 2004.07.24 14:49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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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시·군간 전수배 통해 전량수매키로

보리농가 농림부 항의방문…수매제 개선 등 근본대책 촉구



풍년으로 약정 물량보다 초과 생산된 보리에 대해 추가수매를 요구하는 농민들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가 시·군간 수매물량 조정을 통해 보리 추가수매에 나선다.



전남도는 22일“동일 맥종의 경우 시·군간 배정물량을 조정, 추가수매를 하라는 농림부의 지침에 따라 당초 약정 수매량을 채우지 못하고 반납한 시·군의 물량을 나주와 해남 등 보리재배면적이 넓은 지역에 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최근 도내 8개 시·군이 보리수매를 마감한 상태에서 수매 잔여량을 조사한 결과 쌀보리는 당초 약정 수매량보다 4만5천여 가마 초과된 반면 겉보리에 맥주보리는 11만여 가마와 1만8천여 가마가 오히려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보리수매 후 잔여량이 3000가마(40㎏ 기준) 이상인 시·군에 대해 추가 수매물량을 배정했다.



나주시의 경우 20일 현재 잔여량이 쌀보리 3만3,222가마, 맥주보리 5,484가마, 겉보리 26가마로 집계됐고, 전남도로부터 쌀보리 1만2,128가마, 맥주보리 5,484가마를 추가수매물량으로 배정 받았다.



전남도는 이번 시·군간 물량조정으로 맥주보리와 겉보리 잔여물량은 완전 해결됨에 따라 오는 28일 쌀보리 수매 종료 시점에 재조사를 거쳐 2차 시·군간 물량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전남도 2차 물량조정 후에도 잔여량이 남을 경우 맥주·겉보리와 쌀보리 사이의 곡종간 전수배 조치를 농림부에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조치에 대해 나주농민회 관계자는“보리 전량수매 방침에 대해 일단은 다행”이지만“정부는 올해만의 문제가 아니라 수매제도에 대한 명확한 입장과 정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 회원 10여명은 22일 농림부에 보리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항의방문을 전개해 전량수매와 재배면적단위 약정 등 수매제도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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