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대주그룹(주)과 봉황면, 왕곡면, 문평면 일원에 골프장을 건설한다는 내용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나주시가 봉황면 유곡리를 일차적으로 선정 27홀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봉황면 유곡리 골프장 건설 추진은 지난 10일 시의회와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지난 13일 봉황면 주민설명회를 통해 가시화됐다.
51만평 규모의 봉황유곡리 골프장은 봉황면 유곡리가 약 27만평, 송현리가 약 10만평, 다도면 풍산리가 약 3만9천평, 다도면 덕동리가 약 9만8천평이 포함되고 토지소유자도 총 199명이다.
토지지목별 점유율도 임야 78%, 농지14%, 기타 8%로 대부분이 개인소유지다.
나주시는 주민설명회를 통해“그 동안 골프하면 위화감 조성이나 독성강한 농약살포로 인해 인근 농경지 피해 등 부정적 측면이 강했으나 현재는 그러한 우려들이 대부분 해소된 친환경적 산업으로 자리잡은 만큼 나주시의 재정확충과 지역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취지의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지역주민 150여명이 참석한 지난 13일 주민설명회는 이러한 우려들이 농민들에 의해 제기됐고 나주시는 토지보상에서부터 추진과정까지 모든 것을 지역주민들과 함께 풀어가고 함께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토지보상문제도 모든 것을 지역주민의 입장에서 추진하겠으며, 골프장에 대한 우려들을 해소할 수 있게끔 지역주민대표와 골프장 견학시간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골프장 추진은 토지소유자의 80%의 동의가 전제되지 않는 한 추진할 수 없는 법적인 문제가 있어 토지소유자나 인근 주민들의 협조와 이해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날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정 아무(47, 농업)씨는“현재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아 쉽게 판단할 문제가 아닌 듯 싶다”며“무작정 좋은 점만 주민들에게 주입하는 설명회가 아니라 주민들이 걱정하고 우려하는 점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으면 설득하고 우려사항이 있으면 인정하는 솔직한 자세가 필요한 것 아니냐”며 무조건 잘 될 것이라는 나주시의 태도에 불안감과 아쉬움을 지적했다.
한편, 나주시 관계자는“18번홀 규모만 봐도 고용창출이 연 200여명에 상시인원도 40여명에 달하며 관련파생산업도 발생해 소득규모가 30∼40억 정도는 될 것”이라며“지역주민 대표들과 함께 타지역 골프장 현지를 직접 돌아보고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 주민들이 동의하는 합리적인 추진을 기본전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