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 100만t 정도의 식량부족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나주농민회(회장 안영현)는 북측 농민에게 못자리용 비닐보내기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북한 지역은 저온현상으로 매년 5월까지 늦서리 냉해가 발생해 벼 수확량 증대를 위해서는 못자리용 보온비닐이 절실한 실정이다.
못자리용 비닐보내기 사업은 단지 북의 어려움에 대한 지원만이 아니라, 남쪽 농업이 당면한 농업문제 역시 통일시대를 대비한 민족농업의 기반을 구축하는 차원에서 해결해나가는 등 균형적인 민족경제의 발전전망을 열어 간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구정철 광주전남 우리겨레 하나되기 운동본부 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은“그간 여러 대북 지원, 협력 단체들의 활동은 어려운 북의 동포를 돕고, 남북의 화해와 교류협력을 앞당기는데 많은 기여를 하였으나, 그 활동은 주로 기업인 모금과 종교단체들의 자선금에 의존하는 폭이 큰 것이 사실”이라면서“대북 지원 협력 사업에 일반 국민들의 일상적이고 지속적인 참여가 이루어진다면 지원사업은 인도적 구호의 수준을 넘어 민간 차원의 교류와 협력을 본격화함으로써 남북화해와 단합의 기운을 더욱 북돋울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비닐보내기 사업은 국민들의 성금을 모아 비닐을 구입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전개되며, 3월 말경 인천항을 통해 북녘에 전달되게 된다.
나주농민회는 면지회별로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각 마을별로 한 마을당 비닐 한 통(2만원 상당) 보내기 운동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