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유 수수료 폐지 조합 확산

면세유 수수료 폐지 조합 확산

  • 입력 2004.08.16 14:50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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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6개 지역조합 폐지 결정

중앙회, 징수여부 지역농협 자율에 맡긴다더니

뒤로는 압력행사…농민들 전면 백지화 촉구



농협중앙회의 면세유 취급수수료 징수와 관련 수수료 징수 자체를 아예 폐지시키는 회원조합들이 늘고 있어 빠르게 확산될 조짐이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7월1일부터 농업용 면세유에 대한 취급수수료 징수한다는 방침을 내놨다가 농가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2%의 취급수수료 중 중앙회 배분액 10%를 지역농협에 환원하고 징수여부를 지역농협이 자율적으로 결정,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나주지역에서는 봉황·남부·노안·공산·문평·세지농협 등이 수수료 징수를 폐지시켰다.



광주전남 168개 회원조합 중 현재까지 42개 조합이 이를 폐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농협중앙회는 법개정을 통해 애써 마련해 놓은 수수료 징수방침이 사문화될 것을 우려, 수수료를 징수했다가 다시 환원하는 한이 있더라도 징수방침을 계속 유지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농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성명을 통해“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이 국회 농해수위 보고에서는 수수료 징수 여부를 지역조합 자율에 맡기겠다고 말해놓고, 뒤로는‘회원조합은 농민회와 면세유 관련 합의를 하지 말라’는 압력을 행사하는 등 농민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전농은“사태가 이러한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농협중앙회를 관리, 감독하는 농림부는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농민과 농협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외면하고 있다”면서“농림부와 농협중앙회는 농민의 고혈을 짜내는‘면세유 수수료징수 방침’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주장했다.



또“농협중앙회는 지역조합과 농민들의 협상을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등 압력을 가한 것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협상방해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나주농민회 관계자는“지난 6월30일 농협나주시지부는 농민회와 면세유 수수료 징수 전면 백지화를 위해 공동 노력한다고 합의한 만큼 이를 지켜야 할 것”이라 지적하고“회원조합에서는 조합원의 의사에 따라 완전 폐지 결정을 조속해 내려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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