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전후로 일어난 민간인 학살에 대한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을 위해 유족회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철애마을 유족회(회장 양성일) 회원들이 지난 5일 상경했다.
이번 유족회의 서울행은 지난 50여년간 우리 현대사의 질곡에서 억울하게 숨져간 넋들을 추모하기 위한 전국 인권단체가 주관한 합동위령제에 참석키 위해서였다.
봉황 철애마을 유족회를 비롯해 전국 11개 인권시민단체 500여명은 오후 1시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올바른 과거청산을 위한 전국피해자 추모행사 및 합동위령제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에 앞장서 온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도 참석해 희생자 가족들과 함께 했고 전국에서 모인 피해자 가족들은 이날 채택된 유족 선언문을 통해 은폐하고 왜곡한 사건들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 억울한 영령들의 명예를 회복할 것을 결의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철애마을 유족회의 한 관계자는“과거사 진상을 밝히자는 것이 책임자를 무조건 처벌하자는 것은 아니다.
그 동안 억울하게 죄인처럼 살아왔던 후손들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아니냐”며“이제라도 역사를 바로 세워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정정당당한 나라의 국민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