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을 바꾸면 교육이 산다”

“정책을 바꾸면 교육이 산다”

  • 입력 2004.09.23 14:52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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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교육발전을 위한 초청강연 성황

전성은 혁신위원장 호소력 있게 강의



나주교육진흥재단(이사장 심운기)은 지난 21일 오후 2시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신정훈 나주시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각급 학교 교사 및 학부형 등 시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성은 교육혁신위원장을 초청해‘참여정부교육혁신의 기본방향’이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최근 발표된 대학입시제도 개선안을 두고 논란이 일고있는 가운데 앞으로 참여정부의 교육혁신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며 이에 따라 지방 교육은 어떤 노력을 전개해야 하는가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사로 나선 대통령 자문 전성은 교육혁신위원장은 지난 해 6월 취임 후에 이어 두 번째로 나주를 찾아 나주시의 지역교육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거창지역의 예를 들어 고교공동지원제와 같은 제도를 통해서는 교육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얘기로 강의를 시작했다.



전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교육이 정책으로 망가졌다며 근본적으로 정책을 바꿔야만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즉 우리나라의 교육정책은 일제시대 총독부의 식민통치체제를 유지 정책에 뿌리를 두고 있으므로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이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참여정부는 교육혁신의 기본방향을 첫째는 대학이나 학교의 설립목적에 맞게 학생을 선발하고 교육하도록 하는 것이며 둘째는 각 지방에 명문대학을 1개씩 육성해 국가경쟁력을 제고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의 이번 입시제도 개선안에 대해 하향평준화로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울대와 서울 중심의 사고일 뿐이며 이들은 서울대의 수준이 약간 떨어지는 것만 보고 경남대나 전남대의 수준이 높아지는 것은 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학교간 학력격차로 인해 이번 입시제도가 실현되기 어렵다는 주장에 대해서도“현재의 단순·반복·암기식 교육과 그에 입각한 평가기준을 인정하기 때문에 격차가 있다고 보는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전위원장은 새로운 입시제도가 개선되려면 앞으로도 10년이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동안 지역에서는“교육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신념이 있으면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두 시간여 동안 진행된 강연회 내내 참석자들은 진지한 자세로 경청했으며 전위원장은“정부의 입시제도 개선안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와 서울중심의 부당한 비판과 언론의 공세에 맞서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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