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독한 학벌사회

한국은 지독한 학벌사회

  • 입력 2004.10.27 14:52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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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화씨, 나주강연서 열강



23년간의 프랑스 망명활동으로 유명한 홍세화씨가 나주를 처음으로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홍세화씨의 나주방문은 참교육학부모회 나주지회(회장 김정숙)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교육문제 해법찾기 강사로 초빙한 것이 계기.



지난 18일 새마을금고 3층 회의실에서 열린 홍세화씨의 프랑스 공교육과 한국의 공교육 비교라는 강의는 100여명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열기를 높였다.



홍세화씨는 프랑스 교육을 소개할 때 가난과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자녀교육에 차별을 받은 적이 없었다며 교육문제만큼은 국가가 책임지는 공적사업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공적인 개념의 무상교육에 대해 소개한 뒤 유일하게 한국만 교육비를 개인에게 부담시키고 있으며 한국사회는 지독한 학벌사회라고 혹평했다.



이러한 교육의 공적기능무시는 당초 친일세력들이 건국초부터 나라를 이끌어가면서 왜곡될 수 밖에 없었다고 상기시켰다.



홍세화씨는 학벌없는 사회, 대학평준화를 위해서는 국립대학만이라도 통폐합하고 평준화해야하며, 이러한 의무는 국가가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사회에서는 자기돈으로 교육을 받으니 나중에 성공하더라도 사회에 대한 환원의식이 약하다며 진정한 교육은 자신과 사회를 함께 고민하고 사회적 역할과 환원에 대해 항상 자신을 모색할 수 있는 교육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시간에 걸친 강연이 빠듯할 정도로 열기가 높았으며 참석자들도 이러한 기회가 연속성을 갖고 진행될 수 있도록 주체측에 건의하기도 했다.



홍세화씨도 마지막 인사말을 통해“많은 학부모들이 이렇게 교육문제에 관심이 높아 고무적이다”며“한국의 잘못된 교육제도나 풍토가 바뀔 수 있도록 여기에 참석한 이들부터라도 올바른 인식과 안목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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