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상담 가정생활 불만 많다

여성상담 가정생활 불만 많다

  • 입력 2004.01.12 14:52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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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불화 경제적 곤란이 주원인



지난 해 나주지역 600여명의 여성들이 가정문제 등으로 나주가족복지상담소 부설 나주여성상담센터(소장 이주희) 문을 두드린 것으로 나타났다.



나주여성상담센터에 따르면 지난 해 전체 617건의 상담이 이루어진 가운데 구체적인 상담내용을 들여다보면 부부갈등이나 고부갈등의 가정생활과 관련한 상담이 226건(37%)으로 가장 많았고, 신체적·정신적 폭력을 당한 피해 상담은 207건(33%), 자녀문제 92건(15%), 성폭력 37건(6%), 기타 55건(9%)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가정생활과 관련한 상담은 이혼 절차와 방법에 대해 자문을 구하는 질문이 가장 많았으며 남편의 외도나 시부모와의 갈등 문제 등이 그 뒤를 따랐다.

또한 가정폭력의 경우 신체적 폭력, 정서적·경제적 학대, 방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와 견주어볼 때 통계 수치상 큰 변화가 없으며 여성부를 비롯한 여성상담센터 등의 활발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가정폭력은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경기불황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담 내용이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증가해 지역경제의 어려운 현실을 대변했다.



이곳 상담센터에서 상담원으로 일하고 있는 오수진 상담사는 “부도내고 행방불명된 남편을 찾는 방법을 묻는 전화에서부터 남편의 카드빚이 수천만원인데 가족이 책임져야 하는지, 경제적 이유로 위장이혼을 하고 싶다 등의 상담을 나누면서 경제적 이유 때문에 흔들리는 가정을 보면서 안타까웠다.”며 상담의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나주여성상담센터는 이처럼 기본적인 여성상담뿐만 아니라 오는 3월부터는 동신대학교에서 우리 지역의 외국인주부를 대상으로 한글교육과 문화강좌 등을 실시할 계획으로 여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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