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수 적은 것도 죄나요?

학생수 적은 것도 죄나요?

  • 입력 2004.01.19 14:52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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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학년당 학생수 비율로 제한

영재교육원 균등한 시험 기회 요구



지역교육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최근 나주교육청이 과학영재를 조기에 발굴하기 위해 영재교육원을 설치, 대상자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학교의 학생수를 기준으로 자격을 제한해 소규모 학교 학생들로부터 상대적 차별이라며 반발을 사고 있다.

나주교육청(교육장 장병주)은 올해 초등 4-6학년생과 중등 1학년생 80명을 선발해 오는 3월부터 연말까지 과학과 수학 2과목을 영재교육 프로그램에 의해 2년간 특별 교육할 방침이다.

17일 나주교육청에 따르면 초등학교 4-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14일 2차 변별 고사를 실시해 선발 인원의 200%인 163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변별고사는 해당 학교 학년의 학생 총 재적수의 5% 범위내에서 학교장 등의 추천으로 인원수를 제한함에 따라 면지역 소규모 학교 학생들에게 상대적 차별이 적용됐다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지적이다.

변별고사를 치르기 전 나주교육청 인터넷 게시판에는 균등한 기회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글이 쇄도했는데 과학영재교실을 통해 희망을 키워왔다는 정다운(중학1·문평면)양은“학교의 학생수가 적다는 이유로 시험 볼 수 있는 자격조차 주지 않는 것은 너무 억울하다.”며 기회를 확대해 줄 것을 호소했다.

또 김유리(세지면)양은“영재교육원 시험을 볼 수 있는 평등한 기회를 달라”고 주장하며“시험에 떨어지는 것은 자기 운명이겠지만 누구에게나 시험을 치를 기회를 주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며 학생 수가 많은 학교 학생들에게 유리한 조건을 두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나주교육청 관계자는“응시자격 비율을 더 높여 달라고 전남도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나주지회 김정숙 회장은“교육청과 학교측이 해당 학년 학생들에게 영재교육원의 설립 목적과 취지 등을 충분히 설명해 주고 응시를 원하면 누구에게나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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