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아줌마 바자회‘인기’

농촌 아줌마 바자회‘인기’

  • 입력 2004.12.06 14:53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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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동안 1천여점 물품 모두 팔려



나주여성농업인센터(소장 임연화)에서 마련한‘농촌 아줌마 바자회’가 지난 1~2일 금천면 복지회관에서 열려 이틀동안 500여 시민들이 다녀가 1천여점의 물품이 남김없이 팔리는 등 인기리에 마쳤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농촌 아줌마 바자회는 어려운 농촌의 가계에 부담을 덜어주고, 쓸만한 물건들이 마구 버려져 환경을 해치는 것을 줄이고, 서로간의 나눔의 정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바자회에는 유아용 내의부터, 아동·여성 의류, 학용품, 자전거, 운동기구, 생활용품 등 갖가지 물품이 전시됐다.



재활용품뿐만 아니라 시내 한 아동복 전문점(루시톰, 대표 박혜영)에서는 유아용 내의를 희사해 갓난애를 업고 바자회장을 찾은 젊은 새댁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송월동에서 온 선우엄마는“요즘은 아기들 옷이 워낙 비싸서 내의의 경우 메이커는 2~3만원이나 하고 적어도 1만원은 줘야하는데, 이곳에서는 그 돈에 서너벌을 장만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얘기를 나누는 동안에도 쉴새없이 이것저것 아이 옷을 고르는 손을 분주히 움직였다.



광주의 한 아파트 부녀회에서는 바자회 소식을 접하고 트럭 한 대분의 물품들을 모아 보내주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도 애용해 줄 것을 약속하는 등 도-농 교류의 인연을 맺기도 했다.



임연화 소장은“작년 1회때보다 홍보를 많이 하지 못했는데 좋은 물건이 많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개장 한 시간 전부터 기다리는 경우도 있었다”며“여러 사람들에게 골고루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첫날은 구매수량을 제한하기도 했다”고 전해 바자회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첫날 옷을 사갔던 손님들이 다음날 자기 집에서 안 입는 옷을 잔뜩 가져와 아껴쓰고·나눠쓰고·바꿔쓰고·다시쓰는‘아나바다’를 자연스럽게 실천하는 장이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임 소장은“판매가격이 저렴하다보니 수익금이 많지는 않지만, 불우한 농촌 아이들을 위해 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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