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끼와 패기가 넘쳤다

학생들의 끼와 패기가 넘쳤다

  • 입력 2005.11.04 14:53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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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마당 문화제전 성료



깊어 가는 가을을 맞아 각종 축제가 난무하는 가운데 젊고 패기 넘치는 끼로 일반 축제에 뒤지지 않는 열성을 보여준, 학생들만의 축제가 열렸다.

삼영동에 자리잡은 영산포 고등학교에서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축제 제 22회 영산제를 24, 25일 양일간에 걸쳐 학교 강당 및 문화예술회관에서 그들만의 잔치를 이어갔다.

입시지옥이라 불릴만큼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학교와 학원 그리고 도서관을 전전하던 그들이 비좁은 교실을 박차고 나와 각자 숨겨져 있던 자신들의 꿈과 열정을 그림과 노래와 춤으로 표현하는 모습들은 청춘의 드높은 기상을 보여 주는 듯 싱그러워 보였다.

마당놀이편에서는 O,X골든벨, 신문지 오래버티기 등으로 전교생의 참여를 유도했고 영산가요제편에서는 그동안 갈고 닦은 노래실력을 자랑하며 열띤 경연을 펼쳤다.

문화예술회관으로 옮겨진 무대행사에서는 그림전시와 마술공연 그리고 댄스공연으로 이어지고 틈틈이 연습한 꽁트도 선보여지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김 모군(이창동, 18세)은“다른 축제와는 달리 우리 손으로 만들고 공연하고, 환호하는 우리들만의 잔치라서 더욱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선배들이 그래왔듯이 후배들도 이 영산제를 계속 유지하여 끝없는 전통으로 이어졌으면 바란다고 전했다.

축제를 마치고 다시금 입시와 싸우는 본연의 자세로 되돌아가야 하는 그들이지만 학교로 향하는 발걸음은 그동안의 무거운 짐 하나를 내려놓은 듯 한결 가볍고 힘차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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