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도 겨울도 모두 녹인 나주인

폭설도 겨울도 모두 녹인 나주인

  • 입력 2006.01.16 14:53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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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복구 나온 군장병들에게 한턱 쏘다

굴구이 포장마차에서 술과 안주 공짜 대접



포장마차를 운영하며 자신도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한 주민이 폭설피해 복구활동을 위해 나주를 찾은 군 장병들에게 술과 안주를 공짜로 제공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인 윤천진(43세, 성북동)씨는 대호동 대송교회 앞에서 조개구이 포장마차를 운영하고 있다.

윤씨는 평소에도 깊은 신앙심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주위에서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2월 말경에 초유의 폭설피해로 인하여 복구지원을 나온 경남지역 소재의 205공수여단 장병들이 복구작업 후 대호동을 지나던 중 추위에 떨고 있는 장병들 20여명을 불러 모아 자신의 포장마차에서 술과 안주를 공짜로 대접하여 따뜻하게 몸을 녹이고 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것.

윤씨는“폭설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민들을 지원하러온 장병들이 고맙기도 하고 또한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 눈밭에서 고생하는 장병들이 떨고 있는 모습이 친동생들처럼 안쓰럽게 보여 작은 성의를 베풀게 된 것이라며 이처럼 작은 성의가 마치 큰일을 한 것처럼 알려지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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