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지농민회, 위암3기 여성농민 돕기 주막

세지농민회, 위암3기 여성농민 돕기 주막

  • 입력 2006.01.26 14:53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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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0만원 수술비 마련하기 위한 모금 펼쳐



한 여성농민이 20년 이상을 농사에만 전념하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위암3기라는 중병을 앓아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지역농민단체에서 투병중인 여성농민을 살리기 위해 모금운동을 벌였고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도움의 손길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19일 세지농민회에서는 면사무소 앞에서 주막집을 임시로 차려놓고 위암 수술을 앞둔 여성 농민을 위한 이틀간의 모금활동을 벌였다.

세지농민회 나종섭(41세)회장은“평소에도 농사일만 해오던 소박한 사람들이었는데, 엄청난 수술비소식에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너도나도 도움을 주고자 임시주막집을 열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 들렀던 한 농민회원은“지금껏 농사가 천직이라고 살아왔는데, 맑은 하늘아래 날벼락도 유분수지, 너무나 가슴 아픈 이야기”라면서 소식을 접하고 바로 미력하나마 돕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오봉리 지역주민들은 나 아무(39세)씨의 위암 3기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마을일이라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손수 나서는 등, 2명의 자녀와 함께 남편과도 부부금실이 좋은 단란한 가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농민회의 한 관계자는“넉넉하지 못한 살림에도 나 아무씨는 전 여성농민회 간부로, 남편과 함께 농민생존권을 위해 지난해 홍콩투쟁에 참여할 정도로 부부가 일심동체가 되어 지역 농촌을 위해 몸소 실천해왔다”고 전했다.

또한 암수술을 받기 위해선 1월 24일 1차 수술비 600여만원과 향후 치료비 2000만원 상당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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