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을 나눈다는 것은 곧 돌려 받는 것”

“내 것을 나눈다는 것은 곧 돌려 받는 것”

  • 입력 2006.02.21 14:53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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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동안 이어온 사랑과 봉사에 귀감

넉넉지 않은 살림에도 끊임없이 이웃사랑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는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김기섭씨(62세), 강고순(61세) 부부.

김씨는 나주시 이창동에서 작은 이발관(남영 이발관)을 운영하면서 자신의 어려웠던 시절을 잊지 않고 주위의 불우한 이웃이나 장애자에게 사랑의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김씨는 본인도 장애인으로써 자신보다 못한 어려운 이웃들에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더욱 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들 김씨 부부는 장애인 복지관, 다도 수덕의 집, 산포 국립나주병원 등 거동이 불편한 환자나 장애인, 그리고 치매성 노인들을 찾아다니면서 무료로 이용봉사를 25년 동안이나 펼쳐오고 있다.

1980년부터 시작한 무료이발봉사에 수많은 환자들과 노인들을 만나면서 그들보다 나은 자신들의 상황에 감사하고 봉사활동으로부터 마음의 평화와 삶의 보람을 느낀다고 김씨 부부는 말한다.

봉사활동 중에는 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사례도 많았다면서, 어느 추운 겨울 새벽에 버스를 타고 국립나주병원으로 향하는데 180번 기사 조 아무씨와 담소(談笑)를 나누던 중 6년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김씨 부부의 얘기를 듣고“참으로 존경스럽다. 나 같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봉사는 두 분처럼 좋은 일을 많이 하시는 분들에게 차비를 받지 않는 것이 봉사”라며 차비를 돌려주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봉사를 하면 먼저 나의 마음에 평화를 얻고 기쁨을 나눌 수 있으며, 부부가 함께 하다 보니 부부간의 신뢰와 애정도 한층 좋아지는 것 같다”라고 김씨는 말하면서“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눔으로써 또한 나도 그대로 되돌려 받는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과 장애인, 독거, 치매노인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상 봉사는 몸과 마음과 사랑이 있어야 한다라는 신념으로 봉사활동을 펼쳐온 김기섭씨는 96년, 99년, 2002년 나주시장 표창수상과 02년 장한 장애인상, 05년에는 전라남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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