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부담 줄인 독서·논술강의 호평

사교육비 부담 줄인 독서·논술강의 호평

  • 입력 2006.10.16 14:53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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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주여성농업인센터, 급변하는 교육제도에 대처

▶ 논술교실이 도·농간 학력 격차 문제 해결에 도움



옛날 지방교육의 중심지로서 명성을 떨치던 나주는 근현대 산업시대에 접어들며 본래의 지위와 기능을 잃었다.



전남의 중심지로서 자존심은 교육에 대한 열망으로 현재까지 이어져 왔지만 상황은 그리 밝지 않아 보인다.



갈수록 대도시 학생들과의 학력격차는 커가지만 공교육이 퇴락하여 학부모들은 높은 비용으로 주변 대도시 및 시내 학원 등의 유명강사에게 학생의 미래를 맡겨야 할 정도가 됐다.



특히 2008년 입시교육제도에서는 내신과 수능의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각 대학들이 논술의 비중을 높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와 이 지역의 학부모들을 더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주시 여성농업인센터(센터장 임연화)는 2008년 입시교육제도의 변화에 대응하고 치솟는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독서·논술강의를 실시해 호평을 얻고 있다.



처음 시작할 때 1년 과정에 초등 6학년, 중학생 등을 중심으로 모집인원을 20명으로 정했으나 주변의 호응으로 7명이 초과 모집돼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임연화 센터장은“앞으로 변화될 교육제도는 초등 1학년부터 영어와 논술 위주로 바뀌어 기존의 암기 주입식 교육으로는 대도시권에서 교육제도 변화에 대한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준비한 학생들과 경쟁이 되지 않을 것이 눈에 훤하다”고 말했다.



또한“뒤쳐진 농촌의 교육여건에서 농촌 거주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논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 것에 기쁨을 느낀다”고 밝히며“도시와 농촌의 학력격차를 줄이기 위해 이 지역 교육계도 노력해 줬으면 한다”는 바램을 보이기도 했다.



센터 2층에서는 심영의 강사가 학생들에게 독서를 통해 문장의 의미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주어진 주제를 파악하고 표현하기 위한 기반지식을 쌓는 강의가 진행됐다.



종합적으로 문법, 문장, 작문, 의미전달의 명확성 등에 대한 사고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심 강사는 기초적인 글쓰기를 비롯하여 표현의 다양성을 이끌어내고 창의적인 생각을 많이 하도록 가르쳤다.



거기에 다양한 시사적이며 윤리적인 주제를 제시하고 그에 따른 학생들의 있는 그대로의 글쓰기를 평가하여 더 논리적인 표현을 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이해력 증진을 위해 재미를 곁들여 아이들이 집중하도록 만들었다.



심 강사는“처음 나주에서 강의를 시작할 때 농촌 아이들이라 도시 아이들에 비해 이해력이 떨어지지 않을까”걱정했다며 생각과는 달리 잘 따라와 줘서 기뻤다고 말했다.



또한“논술이란 것이 가르치는 사람에 따라 학생들의 실력 차이가 생기기 때문에 항상 먼저 노력하고 공부를 한다”고 말했다.



심영의씨는 명지대를 졸업하고 전남대 국문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전남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 당선된 작가 겸 논술전문 강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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