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현유원지를 따라 금성산 자락의 남쪽기슭으로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천년사찰 다보사가 나온다.
해마다 산사음악회를 개최해 나주시민에게는 더 친숙한 이 다보사에서 나주지역의 노인들을 위한 작은 행사을 마련하고 있어 화제다.
다름아닌 시민회관에서 16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노인들에게 돋보기 안경 500개를 무료로 맞춰 나눠주는 행사를 다보사에서 준비하고 있는 것.
지난 9일 다보사 청암 주지스님은“이번행사는 우연한 계기에 기획되어진 것이다.
며칠 전 아침나절에 주변에 있는 용지의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았던 적이 있었다.
이날 문뜩 노인들이 일상에서 시력으로 겪는 불편함이 얼마나 많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아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사회적 소외계층인 노인들에게 작은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것이지 그 이상은 아니라고 말했다.
효라는 것은 모든 어른이 나의 부모와 같아서 누구나 효를 다해야 옳다는 청암스님은 지역 노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전통가락을 담은 음악회를 마련하는 등 연 2회 정도 노인 효사랑실천을 벌려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보사에서는 불교의 대중화와 교리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불교기초교리’무료강좌를 개설하고 20여명의 수강생이 매주 일요일 다보사 강의실에서 부처의 가르침을 배우고 있다.
한편, 1977년 다보사에 입산한 청암스님은 작년 10월경‘아침이슬에 깬 영혼’이란 책을 탈고하는 중에 뇌졸중으로 쓰러져 2급장애를 안고 있지만 5만 어린이 부처님께 인사시키기, 5만 연가, 무상계 설하기 등을 통해 일반대중에게 불교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돕고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