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으로 숙성된 된장 맛보세요”

▶ 반남면 귀농부부 박은숙·나근수 부부의「선한된장」
▶ 전통의 맛 살려 웰빙시대 건강식품으로 손색없어

  • 입력 2007.02.05 10:22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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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한의 역사를 담고 있는 반남면 덕산리 월량마을에서 우리 전통의 맛을 찾아 맥을 이어가고 있는 여성 박은숙.
2001년에 귀농하여 4년간 메주를 담그며 묵묵히 고향을 지켜가고 있다. 어머니의 사랑이 담긴 정성으로 4년여 동안 전통건강식품연구에 몰두한 결과 2004년 7월에 우리의 전통 맛을 담은 된장을 재현시키는 데 성공했다.

첫 콩 7말로 된장을 만들어 주변 사람에게 내놓았을 때가 가장 긴장되고 행복했다는 박은숙씨는 전형적인 우리동네의 당찬 아주머니다.


처음으로 선보인 된장은 그 맛이 시중의 다른 된장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고 그 옛날 어머니들이 손으로 만든 된장 맛이 난다는 소비자들의 평에 자신감을 얻었다 것. 첫 작품(?)의 된장이 주위의 호평을 받자 박씨는 2005년에는 15말의 콩으로 된장을 만들고 2006년 50말 그리고 올해에는 콩 80말로 메주를 빗어 천연황토방에서 숙성시키고 있다.   
시어머니한테서 직접 된장 담그는 법을 전수받았다는 박씨는 기존 전통 된장에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미해 친환경 웰빙 건강식품인 된장으로 재 탄생시켰다며 장기관 보관이 가능하고 맛이 달면서 된장특유의 잡내가 없는 게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요즘 된장하면 항암효과와 다이어트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을 건넨 박씨는 남편인 나근수씨와 함께 담근 된장은 일반 메주콩과 검정콩(서리태), 그리고 검정약콩(일명 쥐눈이콩으로 서목태) 등 3가지 종류이며 꺖권祁횬?이라는 브랜드로 입소문을 타고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한된장은 우리의 전통된장과는 다르다는 나근수씨는 지금은 작고하신 전통발효에 숨은 기인인 기우경(백록담선생의 책 명가명주에 소개됨) 옹에게서 직접 전통발효법을 사사받은 비법과 한국전통음식연구원(윤숙자)에 다니면서 터득한 비법으로 제조되고 있다는 것.

전남대 전자공학과를 나온 나씨는 결혼 후 동신대한의학과만 고집하다 실패하고 독학하고 있을 때 아내가 처음 귀농을 제안 했을 때 서슴치 않고 따랐다면서 지금은 지역사회에 도움도 줄 수 있는 여러 사업들을 구상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작년에는 콩 32말을 시중거래가 보다 1500원정도 더 비싸게 쳐서 월랑마을에서 생산한 콩을 수매하기도 했다는 두 부부는 콩이 지역 소득작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마을에서 지속적으로 충당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두 부부는 선한된장이 금년부터 무농약 된장으로 인증받기 위해 원재료인 무농약 콩 생산계획에 들어갔다며 앞으로 선한된장은 오향과 오미를 갖춘 무공해 친환경 웰빙형 건강식품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귀농 초기에는 광주에서 반남으로 오가며 연구에 몰두했지만 이제는 완전히 정착해 2년 여만에 걸쳐 황토방을 완성하는 등 쉴 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박은숙·나근수 부부는 은사 기우경옹이 남긴 말 가운데“한쪽에만 달통하면 다른 쪽의 만가지일에도 통한다”는 의미를 상기하면서 신명나는 농촌을 위해 살아가겠다는 힘찬 의지를 내보였다.

한편, 박은숙·나근수 부부는‘선한세상’이라는 회사명을 가지고 죽염, 된장 등의 건강식품을 가내수공업형태로 생산하고 있다.  


/김요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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