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회, 전준화 축협장과 결별

▶ 도의원 후보관련 민주당 입당에 제명조치

  • 입력 2007.04.02 10:37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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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 재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키 위해 민주당에 입당한 전준화 축협장에 대해 나주농민회(회장 정찬규)가 농민들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강력히 비판하고 회원자격을 박탈하는 등 초강수를 들고 나와 주목된다.

나주농민회는 지난 27일 상임위원회 명의로 전준화 조합장에게 민주당 입당과 도의원 후보과정에 대해 조직적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은 조직에 대한 배신행위이며, 특히 민주당 입당과 도의원 후보 출마는 무원칙적인 시대조류에 편승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농민회는 1997년 전 후보를 나주농민회 조직후보로 결정해 축협조합장에 당선, 그 후 재선, 3선의 과정을 거치면서 조직적 배려를 했는데 이를 배신하고 민주당에 입당한 것은 철저한 배신행위라며, 이는 조직에 대한 해악을 끼치는 행위로 판단 제명조치 한다고 밝혔다. 농민회의 한 관계자는 상임위원회의 제명조치에 대해 전준화 회원에게 민주당 탈당과 아울러 농민회의 조직적 논의를 거쳐야 한다는 소명기회를 줬지만 전준화 회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회원자격을 박탈할 수밖에 없었다며, 도의원 선거와 관련해서 회원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또 다른 농민회의 한 관계자는“한미 FTA로 최대 위기에 놓여 있는 농민들의 처지에서 볼 때 전준화 조합장의 도의원 겸직을 염두에 둔 듯한 축협정관변경이나, 한 때 농민후보였던 이가 조직과 전혀 상의 없이 개인적으로 민주당에 입당한 것은 농민들로부터 쉽게 납득받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각종 선거와 관련 직간접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던 농민회가 이번 도의원 선거와 관련 전준화 축협장과의 선을 명확히 그은 것으로 보여 향후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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