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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의 환경, 역사,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지역연계학교교육과정 운영

삶터에서 배움터로, 성장하는 영산포 어린이

2023. 12. 18 by 나주신문

영산포초등학교는 2023학년도 나주교육자치협력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연계학교교육과정을 운영하였다. 지역연계학교교육과정이란,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정으로, 영산포초등학교는 영산포너나들이마을학교와의 협력 수업과 함께, 학교 자체적으로 지역연계교육과정을 마련하여 운영하였다.

마을학교 협력 수업은 저학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각 계절에 맞는 우리 전통문화를 경험해보는 <사계절 전통문화 한마당> 수업에서 학생들은 계절에 따라 화전 부치기, 화채 만들기, 부채 만들기, 추석과 설날 어울림 놀이하기 등을 경험했다. 2학년 담임 김지수 선생님은 “교육과정에 있는 내용이지만, 담임 교사 혼자 진행하기에 부담스러울 수 있는 활동들을 마을학교와 함께 하니,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우리 마을 탐방>은 학생들의 삶터인 마을을 함께 걷고, 마을 사람들과 만나는 수업이었다. 1학년 학생들은 마을을 걸으며 간판 사진을 찍고, 교실로 돌아와 간판 그림책을 만들었다. 마침 한글을 공부하던 때라, 한글에 대한 호기심과 학습 의욕을 더욱 불러일으키는 시간이었다. 2학년에서는 경찰서, 우체국 등 마을에 있는 공공기관과 가게에 방문했다. 마을 사람들이 하는 일을 교과서가 아닌 삶의 현장에서 배울 수 있어 좋았다. 마을학교 협력 수업은 일회성 체험이 아니라 교육과정 속에서 꾸준히 함께하는 수업이었기에 의미가 깊었다.

고학년에서는 학생들과 담임 교사가 의논하여 자기 학급만의 재미있는 지역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나주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뮤직비디오를 찍기도 하고, 마을 사람들을 인터뷰해서 그림책을 만들기도 했다. 이 외에도 영산포 홍어 축제 홍보하기, 나주 배 수확 및 배 타르트 만들기 등 지역과 연계하여 다양한 교육 활동을 운영하였다. 4학년 1반 왕신연 학생은 “홍어 포스터를 만들면서 금산수산 사장님을 처음 만났는데, 나중에 인터뷰 그림책을 만들 때도 도와주셔서 감사했어요. 사장님이 홍어도 맛보게 해주셨어요!”라며 이웃과의 친밀감을 드러냈다.

지자체와 교육지원청의 협력적 지원으로, 영산포초등학교 학생들은 자신의 삶터에서 주도적으로 배우고 성장하는 경험을 누렸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내년에도 이와 같은 활동이 꾸준히 운영되기를 바라고 있다. 영산포초등학교는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하는 교육과정을 고민하고,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배움을 일구고 성장할 수 있는 배움터를 마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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