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요? 우린 그런거 몰라요

▶ 금슬 소문난 다문화가정 화제

  • 입력 2007.05.03 15:06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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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문화가 다른 이들이 만나 금슬 좋기로 마을에 소문난 가정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바로 왕곡면의 박인철(43)씨 가족.


지난 2005년도에 우즈베키스탄 출신인 지금의 부인 스에따를 만나 결혼 지금까지 부부싸움이 단 한번도 없었을 정도로 금슬이 좋다. 아이들도 둘이나 태어나 큰애 정혁이는 4살이고 둘째 준혁이는 10개월인 한 살이다.

이들의 만남은 우즈베키스탄에서 건너온 같은 동네 리나씨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미 먼저 나주로 시집온 리나씨는 사촌 언니 신랑을 통해 중매에 나섰고, 박인철씨는 단신으로 우즈베키스탄 비행기에 몸을 실어 타슈겐트 도시 외곽에 있는 곳까지 가서 선을 보고 결혼에 성공했다.

부인 스에따도 우즈베키스탄에서 자라면서 부모님으로부터 틈틈이 한국어를 배운 것이 현재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완전하진 않지만 생활상에 큰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한국말을 사용하고 있다.
고향생각 나지 않느냐는 질문에 스에따는 지난해에도 한번 우즈벡을 다녀왔다며, 나주에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많아 모임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처음에는 자주 모였으나 지금은 다들 2세들이 생기면서 예전처럼 모일 수 없어 아쉬움이 있다고 전했다.

문화권이 다른데 생활상의 어려움이 없는지에 대해서는 언어만 조금 어렵지 큰 어려움은 없다며, 다만 2세들의 언어교육에 엄마로써 역할이 충분하지 않아 부담된다고 전했다.

한편, 스에따와 같이 우즈벡에서 나주로 시집온 이들은 대략 16쌍 정도로 알려져 있다.
왕곡면의 사회복지담당 문선영씨는“왕곡면의 경우 다문화가정이 25세대 정도 되는데 최근 이들에 대한 실태조사가 끝나고 방문도우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씨는 또한 이들에게 자녀가 생기면서 언어교육 문제가 생김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며, 행정차원에서 이주여성에 대한 지원사업이 더욱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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