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 놓고 부서 이기주의 몸살

▶ 나주시 공직사회, 시의회 등에 구원요청 난무
▶ 검토할 때마다 누더기 될라 우려

  • 입력 2007.05.14 10:09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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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가 조직개편을 놓고 몸살을 앓고 있다. 원인은 부서간 이기주의로 조직개편의 취지는 온데간데 없고 직급별, 직능별, 과별 유불리를 따져가며 주위에 로비까지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보건소의 경우 직원이 일부 시의원들에게 핸드폰 문자까지 보내며 보건행정과 사수에 나섰던 것이 드러났다. 문자메시지도 친절하게 곡성군도 군의회가 조직개편안을 부결시킨 사례가 있다며, 보건소 조직축소 반대에 시의회를 방패로 활용한 것.

이에 시의회가 감사실 신설을 동의해 주는 조건으로 보건소 과 폐지를 없었던 것으로 하는 안을 빅딜로 제안해 온 것으로 알려져 조직개편의 당초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는 것.

보건소 직제 축소의 경우 주민생활지원과 신설로 대민서비스 관련 복지업무가 강화됨에 따라 업무의 중복, 업무이관 등에 따라 축소키로 한 취지가 시의회의 방패역할로 인해 결국 무산될 공산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농업기술센터 직제도 이해관련 부서의 내부 논의를 거칠 때마다 큰 틀의 원칙보다 부서별 이해득실에 따라 변화가능성이 커 이러다가 누더기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흐름에 대해 정작 부담스러워 하는 것은 신정훈 시장으로 보인다.
이번 조직개편이 단순히 부서명칭 변경이나, 일부과의 신설이나 축소가 아닌 총액인건비 대비 효율적 인력운영 체계 확립과 대민서비스 분야(보건, 복지 등) 대폭 강화, 혁신도시 건설에 따른 전방위적 지원체계, 민선4기 핵심공약 이행 등을 실현하기 위한 구조조정에 준하는 조직개편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직사회의 고질병이라고 할 만큼 놀고먹는 공무원이 많다는 안팎의 지적이 거센 시점에서 일하는 공직사회 풍토를 만들어 갈 하드웨어 구축이 이번 조직개편의 또 다른 취지이기 때문.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아직도 공직 내부에는 혁신! 혁신! 다를 말들 하지만 정작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부딪히면 원칙이고 취지고 아무것도 없는 듯하다. 어떻게 조직이 개편되어야 자신들의 보직이 유리할 것인지만 따지는 것 같다. 외부에서도 정작 조직개편의 취지는 이해하려 하지 않고 인간관계에만 매달려 관여하는 등의 부적절한 행태는 지양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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