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문화교실, 노인복지 발전소

  • 입력 2007.05.14 11:53
  • 기자명 마스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하다가도 공부시간 되면 달음박질해서 가요”다도면 방산지역에서 어르신문화교실에 참여하신 한 어르신이 수학여행 중에 하신 말씀이다.

나주시노인복지관(관장 박공식 신부)에서는 지난 2일 어르신문화교실에 참여하는 어르신 90여명과 담양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담양대나무 축제장으로 떠난 수학여행은 담양온천에서 몸과 마음도 개운하게 풀고, 맛있는 음식도 먹는 등 즐거운 하루를 보냈으며, 어르신들은 나주시와 복지관 관계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에 복지관 2층 강당에서는 문화교실 입학식이 열렸다. 90여분의 어르신들과 강사들, 시 관계자로 가득 메운 입학식장은 열기로 가득했다.

박공식 관장은 인사말에서“나주시가 여름이 되기 전부터 더워지는 이유가 어르신들의 학구열 때문인 것 같다”면서“어르신들이 우리글을 못 배운 것에 대해서 부끄러워하지 말고 우리글을 잘 배워 졸업식에는 사각모도 쓰자”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나주시는 지난 3월부터 여러 사정으로 우리글을 배우지 못한 분들을 위해 나주지역 1개동, 8개면 10곳에서 해당 지역의 경로당 분회장님, 면장님, 담당사회 복지사들의 도움으로 한글, 산수, 한자 등을 학습하는 어르신문화교실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전직 교사출신 어르신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강사진들도 다시 가르칠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가진다면서 나이 많은 제자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이기환 나주시 사회복지과장은“지역사회에서 많은 호응을 받고 있는 어르신 문화교실 뿐만 아니라 노인복지 시책을 개발, 나주시 노인복지관이 노인복지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