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수 원장의 건강한 삶

▶ 갱년기 여성의 딜레마......
호르몬약, 먹을 것인가 말 것인가?

  • 입력 2007.06.11 12:05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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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필수 외과 원장필 엔터테인먼트 대표나주시의사협회 회장
 이필수 외과 원장필 엔터테인먼트 대표나주시의사협회 회장
수년전에 한동안 골다공증이라는 질병이 온 국민들의 관심의 초점이 된적이 있었다.
하도 매스컴의 각광을 받다보니 허리나 어깨, 무릎이 조금만 아파도 혹 내가 골다공증은 아닌지 걱정스러워 무조건 병원에 가서 골다공증 검사를 받았었다.

이와 더불어 갱년기 여성(주로 50대 이상)들에 있어서 에스트로겐 호르몬 결핖이 모든 갱년기 골다공증의 주범으로 몰려 한동안 여성 호르몬 대치 요법이 골다공증의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치료법중의 하나로 인식되었었다.

실제 필자도 한동안 여성 호르몬약을 갱년기 여성 골다공증 치료에 많이 사용했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여성 호르몬 대치 요법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호르몬 대치 요법의 만만찮은 부작용에 대해서도 많은 보고가 있다.

무엇보다도 장기적으로 호르몬 약의 복용할 경우 유방암의 위험성이 증가하고 자궁 내막 증식증에 의한 자궁내막암의 발생빈도 증가가 비복용자보다 커질 수 있다고 보고되었다.

또한 과거에는 호르몬약을 꾸준히 복용할 경우 갱년기 여성 사망원인 1순위인 뇌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되었지만, 최근 선진국들의 각종 연구 조사에 의하면 호르몬약을 장기 복용해도 뇌혈관 질환이 꼭 예방되거나 빈도가 줄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되었다.

자 그럼 어느 경우에 호르몬 약을 복용할 것인가?

먼저 폐경기 증후군(막 폐경이 와서 얼굴이 화끈거리고, 식은땀이 나고, 불안감, 밤에 잠이 안오며, 만사가 귀찮고...)이 심한 갱년기 여성분들은 호르몬약의 복용시 상당한 증상의 개선을 볼 수 있다.

또한 골다공증이 심한 갱년기 여성에서도 다른 골다공증 치료제와 함께 치료시 치료 효과가 배가된다.

하지만 반드시 호르몬 약을 복용하기 이전에 해야할 검사가 있다.
유방암 검사 및 자궁암 검사, 혈중 에스트로겐 검사이다.

현재 나에게 에스트로겐이 어느정도 부족한가를 알려주는 혈중 에스트로겐 검사는 필수적이며, 기존에 유방암이나 자궁암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모르고 호르몬 약을 복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간혹 외래에서 호르몬 대치 요법을 시작하려는 환자분에게 이 같은 검사를 권할 경우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검사를 마다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런 경우는 아주 위험한 발상이다. 꼭 검사를 하고 호르몬 치료를 시작하시길 권한다.

최근 들어 이러한 동물성 호르몬약의 부작용을 대체할 식물성 호르몬약이 만히 나오고 있다. 이 식물성 호르몬 약은 콩(대두)에서 추출한 파이토플라본이라는 성분과 대두 사포닌 성분을 결합해서 만든 것인데 폐경기 증상 개선이나 골다공증 예방, 심장 질환 예방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보고된다.

또한 식물성이기 때문에 유방암이나 자궁암의 위험성이 없다.
다만 필자가 사용한 경험에 의하면 동물성 에스트로겐 호르몬 치료와 비교시 치료효과가 조금 늦게 나타난다는 점이 아쉽다. 하지만 안전하게 치료를 꾸준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들어 의사나 환자 모두에게서 환영을 받고 있다.

결론적으로 호르몬 대치요법을 받을 것인가 말 것인가는 폐경기 증후군이 심한지의 여부, 또한 호르몬 치료를 했을 경우 득이 많을지 실이 많을지, 또한 동물성 호르몬 치료를 받을 것인지 식물성 호르몬치료를 받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담당의사와 충분히 상의하여 결정하셔야 하는게 바람직하다.

확실한 사실은 폐경기 증후군 여성의 10% 정도는 증상이 상당히 심하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호르몬 치료는 삶의 질 향상에 많은 도움을 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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