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수 원장의 건강한 삶

▶ 돌연사의 배경에는 언제나 술이 있다

  • 입력 2007.06.25 11:54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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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필수 외과 원장필 엔터테인먼트 대표나주시의사협회 회장
 이필수 외과 원장필 엔터테인먼트 대표나주시의사협회 회장

술의 양면성

술은 우리 생활에서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유익한 면도 있지만 적정량이 지나칠 경우 몸에 치명적 일수도 있는 양날의 칼이다.

“술잔은 작은데, 술 때문에 죽은 사람은 바다보다 많다”고 하였으니 술이 건강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술에 대한 미국의 어떤 연구를 보면 감옥에 있는 범죄자의 50%, 교통사고의 40%, 병원에 있는 중환자의 25%가 모두 술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다고 한다.

이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가정이 술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술은 적정량이 지나치면 그 즉시 실체를 드러내고 음주자를 지옥으로 보낸다. 지나친 음주는 급성 심근경색과 돌연사를 유발한다. 심리적으로는 중독 증상과 인격의 변형을 부른다.

아울러 윤리적으로는 도덕적 해이를 부르고 개인과 가정과 사회에 심각한 피해를 가져온다. 특히 중년층에게는 발병과 조기 사망을 부르는 직·간접적인 원인을 제공한다.

세계 보건기구에서는 알콜에 대한 과거의 구호를“소량의 음주는 건강에 유익하다”에서“술은 적게 마실수록 좋다”로 바꾸었다. 소량의 음주가 주는 유익이 자칫하면 술이 가진 거대한 폐단을 가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실제 필자의 절친한 선배 한 분이 계셨다.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딴 후, 국내의 유수한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정부 연구 기관의 책임을 맡고 있는 정말 능력 있는 분이었는데 수년전 고속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가 사고로 돌아가셨다.

몇년전인가 러시아에서 보드카 마시기 경연대회가 있었다. 거기서 1.5kg의 보드카를 마셔서 1등을 차지한 사람이 집으로 간지 20분만에 심장 마비로 사망했다고 해외토픽에도 나온적이 있었다. 술을 마시면 알콜은 흡수가 빨라 혈중 알콜 농도가 상승하고 신경정신 체계에 이상이 생긴다. 공복시에는 위에 20%가 직접 흡수되어 몇분 안에 취기를 느끼게 된다.

위안에 음식물, 특히 녹말류의 음식이 있으면 알콜의 흡수를 완화시켜 취기를 막을 수 있다.
흡수된 알콜은 간세포가 분해하는데, 분해효소의  활성도와 개인의 주량에 따라 분해 속도가 다르다. 이런 상황을 재미있게 묘사한 구절이 있어 인용해 보았다.

처음 혈중 알콜 농도가 20mg%일 때에는 기분이 좋고 정신이 상쾌하며 쾌감을 느낀다.
혈중 알콜 농도가 40mg%일 때 음주자는 공작에 비유할 수 있다. 즐겁게 말을 잘하며 걱정을 잊고 자신을 드러내길 좋아한다.

알콜 농도가 80mg%로 올라가면 사자에 비유된다. 정신적으로 흥분되어 과장된 말을 하며 한 얘기를 자꾸 반복하며 약간의 취기를 보인다.(교통 법규에 따르면 50mg%는 음주 운전이고, 100mg%는 만취운전이다)

농도가 120mg%일 때에는 원숭이에 비유할 수 있다. 통제력을 잃고 이상한 행동을 하며, 말과 행동에 거침이 없고 사고를 저지른다. 농도가 160∼200mg% 이상이 되면 돼지에 비유할 수 있다.

필름이 끊기고 자주 넘어진다. 반응이 느리고 말이 오락가락하면서, 아무데서나 자려 한다. 그 이상이 되면 사망에 이르기까지 한다.

잘못된 음주습관이 돌연사 유발 원인

나의 음주 습관은 어디까지일까? (원숭이 아님 돼지?)
우리는 왜 술을 마실까?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라고 말을 한다.

필자 생각에도 좋아하는 사람들과 情談을 나누면서 마시는 몇잔의 술은 스트레스 해소와 인간 관계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유불급 (過猶不及)이라고 했던가? 아무리 좋은것도 도가 지나치면 좋지 않다.
어찌됐던 지나친 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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