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 공동급식 들어보셨나요?

▶ 바쁜 농사철에 마을회관서 함께 식사
▶ 손 품도 덜고, 공동체 문화도 되살리고

  • 입력 2007.10.08 15:12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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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앗이와 두레라는 우리 농촌의 고유한 문화유산이 기계화와 농촌경제변화로 사라져 가고 있는 가운데 농번기 한달 동안이지만 공동식사에 당번제라는 공동체 문화를 실현하고 있는 곳이 있어 화제다.

더군다나 한 곳도 아닌 15곳에서 동시에 시범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어 그 성과가 주목된다. 

나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마을공동 급식지원 시범사업은 소규모 지원으로 여성농업인 일손덜기부터 마을 공동체문화 부활까지 일석삼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마을공동 급식지원 시범사업은 신청 마을에 20명 기준 급식종사 도우미를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마을에서 신청하면 나주시에서는 한달 동안 1백5만원(일당 3만5천원)을 해당마을에 지원한다. 신청 마을에서는 쌀과 반찬 등 부식재료를 거출해 마을회관에서 도우미가 급식을 담당, 여러 여성농업인들이 농번기만이라도 일부 가사노동으로부터 일손을 더는 사업이다.

현재 나주지역에서는 15개 마을이 신청해 공동급식 사업을 마을별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 1일 다시면 동곡리의 경우 점심과 저녁을 공동급식으로 추진하고 있었다. 바쁜 농사철에 마을회관에 모여 함께 밥을 먹으니 농사일에 전념할 수 있어 좋고, 주민들이 함께 어울려서 밥을 먹으니 좋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이 마을의 경우 참여주민이 40명이 넘어 2명의 도우미를 지원받았다. 이미 식단표까지 작성해 주방에 비치했고, 청소담당까지 마을주민들이 돌아가며 정해놨다.

한 주민은“생각을 조금만 달리하면 적은 비용으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데 바로 이런 마을공동급식이 그런 경우 같다”고 전했다.

나주시 관계자도 올해는 신청한 마을을 우선적으로 실시했지만 향후 주민들의 호응을 봐가며 사업확대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마을공동급식사업의 경우 현장에 있는 주민들이 직접 제안해 나주시가 채택한 사업으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도 강구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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