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맛따라 -10

▶ 민속마을흑두부

  • 입력 2007.10.13 17:57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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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아침, 따끈한 흑두부는 웰빙 건강식. 광주에서 목포로 향하는 국도 1호선을 타고 남평을 넘어 오면 산포면 내기리 입구에서 민속마을흑두부 식당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2001년부터 7년 동안 한결같은 맛을 지켜 온 김선경(30세, 남) 사장.

오전 6시부터 4시간 동안 정성을 들여야만 1판(35모) 정도 만들어 낼 수 있는 흑두부.
흑두부를 만들기 위해 8시간 이상 물에 불려야 하는 숨은 정성도 빼 놓을 수 없다.

손님들에게 따끈따끈한 흑두부를 제공하기 위해 오전과 오후 두 번에 걸쳐 검정콩을 이용한 두부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흑두부 전문 식당을 개업할 당시 주5일 근무제의 시행과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젊은 세대의 웰빙바람을 타고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단골 손님도 많아지고 국도변에 위치한 지리적인 이점으로 인해 봄, 여름, 가을 전라남도 축제가 열리는 기간에는 문전성시를 이룬다.

김선경 사장은“몸에 좋은 웰빙 건강식을 모티브로 삼다보니 자연적으로 순수 국산 검정콩을 고집하게 됐다”면서“흑두부는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특별한 효능을 보이고 있는 건강식품”이라고 강조.

또한, 민속마을 흑두부 식당은 시 지정 모범음식점으로 등록되어 있다.

검은콩 예찬론에 빠진 김 사장은 검정콩을 이용한 생태탕, 청국장찌개, 흑두부버섯전골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민속마을흑두부 식당에서 사용되는 울퉁불퉁 투박하면서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 주는 듯 정감 있는 그릇들은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김 사장이 직접 빚어 낸 작품들이다.

얇게 썰어 삶아 낸 돼지고기와 따끈따끈한 흑두부, 그리고 새우젓과 집에서 직접 담은 된장의 환상의 조화는 흑두부보쌈만의 특별한 보너스.

일반 두부는 입안에서 물렁하게 씹히는 맛이지만 흑두부는 텁텁하면서도 단백하며 물렁하지 않는 부드러움이 넘쳐난다.

여기에 제주도에서 유래된 조껍데기 동동주 한 잔이면 금상첨화.
조껍데기 동동주는 숙취가 없고 부드러워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흑두부보쌈과 흑두부버섯전골은 4인 기준 3만원 선.
여름별미인 콩국수에 들어가는 검정콩물(2ℓ당 7,000원)과 흑두부(1모당 4,000원)는 포장 판매도 가능하다. 

한편, 콩 속에는 발암물질의 세포분열을 억제하는 제니스틴이 함유되어 있으며, 식물성 화합물인 아이소플라본이 들어있어 골다공증, 신장질환,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폐경기증상의 완화 등에 효능이 확인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검정콩은 약효작용이 뛰어나 한방에서는 약재로 사용하고 있다.
검정콩은 여러 가지 독을 없애주고, 신장계통의 대사 촉진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신장계통이 약한 사람은 몸이 냉하고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몸에 여분의 수분이나 지방이 쌓이게 되는 것.

검정콩을 먹으면 신장의 작용이 활발해져 수분과 지방이 축적되지 않는 몸으로 체질이 개선된다. 또한 검은콩은 양질의 단백질과 지질, 비타민 B1, B2가 많이 들어 있는 영양이 풍부한 식품이다.

그러나 검정콩이 아무리 몸에 좋다고 하더라도 검정콩만으로는 정상적인 식사를 통해 섭취할 수 있는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없으므로 식사대용으로 먹는 것보다 정상적인 식단에 검정콩을 같이 섭취하는 것이 좋겠다. 문의전화(061-337-9294)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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