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맛따라 -12

▶ 평온한 자연 속에서 보양음식 즐기는‘토굴촌’

  • 입력 2007.11.12 13:30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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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부터 시작한 ‘길따라 맛따라’기획 취재가 이번 호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됨을 애독자 여러분께 알려 드립니다.

그 동안‘길따라 맛따라’코너에 많은 관심과 사랑, 그리고 성원을 아끼지 않았던 애독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며, 취재에 협조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께도 아울러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주 5일 근무제와 가족단위 웰빙 음식을 찾는 독자들에게 지역에서 한 번쯤을 찾아가 볼 법한 곳을 선정, 지역의 특색 있는 음식과 별미를 소개시켜드렸던 취지와 마찬가지로 다음 기획시리즈에서도 나주신문을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에게 보다 알차고 유익한 정보를 통해 지면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화순에서 남평으로 진입하는 곳, 남평면 오계리
노린내 없는 부드러운 맛, 흑염소전골


화순에서 나주방향으로 차 머리를 돌리면 골드레이크 골프장 입구를 지나 남평읍 오계리에 다다르게 된다. 오계리 입구에 붉은색과 진한 검정색으로 어우러진 아주 큰 입(立)간판이 유독 눈에 띈다.

토굴촌.

마을 안으로 8km 쯤 들어가다 보면 수려한 산 속에 그 이름만큼이나 특이하게 자리 잡은 식당이 바로 흑염소와 굼벵이를 먹인 토종닭요리 전문점‘토굴촌’이다.

삼면이 단풍나무와 소나무로 우거진 산으로 둘러 쌓여 번잡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조용한 자연 속에서 휴식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곳이다.

외지에서 20여 년 동안 요식업에 종사했었다는 장광집(48세)사장은 2년 전 이곳 오계리에 터를 잡고 흑염소요리 전문점을 시작했다고.

2,500평의 넓은 대지에 황토를 이용한 방갈로 2채와 목재로 만든 식당, 그리고 오두막 모양의 휴식공간과 흑염소와 청둥오리, 토종닭, 굼벵이를 자연 속에서 사육하는 농장이 아담하지만 그림 같은 풍경을 보여주며 자리하고 있다.

장 사장은“흑염소는 신이 인간에게 보내준 최고의 보양식이라 할 정도로 영양이 풍부한 식품이며”이라고 전한 뒤“남성들에겐 양기를 돋워주고 여성과 환자들에겐 허약체질을 보신시키는 효능이 뛰어나 약으로도 많이 찾는 식품”이라고 설명. 흑염소와 궁합이 가장 잘 맞는다는 부추와 갖은 야채, 그리고 잘 발라낸 흑염소 뼈를 사흘이상 고아 만든 진한 육수가 어우러져 나온

흑염소전골.

부추, 깻잎 등을 넣고 매콤하면서도 개운하게 끓여낸 전골은 국물만으로도 천하일품.
쫄깃한 고기와 야채가 어울린 전골은 뜨끈한 열기와 은은한 향기를 머금은 채 온 몸의 구석구석을 파고드는 듯 등줄기를 후끈하게 만든다.

“흑염소는 삶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장광집 사장은 토굴촌만의 비법으로 삶아 내기 때문에 흑염소 특유의 노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야채와 함께 입안에 가득찬 어깨살 부위의 고기는 노린내가 전혀 없고 부드럽고 오히려 향긋한 것이 흡사 잘 좋은 소고기를 씹는 듯하다.

여기에 장 사장이 직접 담근 삼지구엽초와 뽕뿌리 술은 단골손님에게 내어주는 특별한 보너스.

특히, 일반 쌀로 밥을 지었으면서도 윤기가 자르르 흐르고 쫀득쫀득한 밥맛은 토굴촌의 가장 큰 자랑거리다.

토굴촌에는 흑염소뿐만 아니라 청둥오리, 몸에 좋다고 널리 알려진 굼벵이를 사료로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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